1048억 매출, 전년보다 15.9% 늘어
한국유니온제약 인수…성장동력 확보
파킨슨병 치료제 등 신약 강화도 진전
부광약품이 창사 이래 처음으로 상반기 누적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하며 외형 성장에 성공했다. 최근 인수한 한국유니온제약의 회생절차 종결과 이사회 전면 개편을 마무리 짓고, ‘본업 성장·R&D 진전·인수 시너지’라는 3대 축을 앞세워 하반기 실적 정상화와 체질 개선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부광약품은 21일 진행한 IR 행사를 통해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 1048억원, 영업이익 25억원을 기록했다고 23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9% 증가하며 사상 최대 상반기 실적을 거뒀다. 다만 영업이익은 환율상승에 따른 원가 부담과 자동화라인 구축에 따른 외주가공비 증가, 신제품 출시 관련 초기 마케팅비용 등이 일시적으로 겹치면서 전년 동기 대비 49.9% 감소했다.
외형 성장의 주된 동력은 자회사 부광메디카의 매출 성장과 함께 처방 시장 내 주요 전문의약품(ETC) 품목의 고른 성장에 있다. 당뇨병성 신경병증 치료제 ‘덱시드(성분명 알티옥트산트로메타민염)’와 ‘치옥타시드(성분명 티옥트산)’ 등 대표 전략 품목의 원외처방액이 전년 대비 7% 늘어났다. 특히 중추신경계(CNS) 제품군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조현병 및 양극성장애 치료제 ‘라투다(성분명 루라시돈)’, 불면증 치료제 ‘잘레딥(성분명 잘레플론)’, 뇌전증 치료제 ‘오르필(성분명 발프로산나트륨)’ 등 CNS 전략품목의 원외처방액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32% 급증했다. 부광약품은 라투다 출시 2주년 마케팅 프로그램을 강화하는 한편 라투다의 주요우울장애(MDD) 부가요법 적응증 확대를 위한 국내 3상 임상시험계획(IND) 승인을 바탕으로 처방 기반을 지속 확대할 방침이다.
의약품 연구·개발(R&D) 부문에서도 신약 파이프라인 진전이 잇따르고 있다. 부광약품의 자회사 콘테라파마는 파킨슨병 아침무동증 치료제 ‘CP-012’의 글로벌 임상 2상을 위한 IND를 신청했다. 이번 임상은 레보도파 치료를 지속하고 있으나 아침 오프(Early Morning OFF) 증상을 겪는 성인 파킨슨병 환자 80명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미국 및 폴란드, 이탈리아, 스페인 등 유럽 25개 주요 의료기관에서 수행된다. 회사 측은 2028년 1분기 내 핵심 데이터인 톱라인(Top Line) 결과를 확보하고 같은 해 상반기 중 최종 임상시험 결과보고서(Final CSR) 작성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아울러 제네바, 스플라이스AI, 리피드링크 등 신규 신약 개발 플랫폼 3종을 도입해 신규 타깃 발굴 효율성도 높였다.
이와 함께 부광약품은 한국유니온제약과의 전략적 통합 체제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국유니온제약은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기존 이사진 7인 전원의 사임을 처리하고, 부광약품 유니온제약인수기획단(TF) 부사장을 맡았던 성광현 전 OCI 전무를 사내이사 및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또 부광약품 사업총괄 부사장인 김성수 전 삼정KPMG 파트너를 부사장으로 임명하는 등 PMI(인수 후 통합) 및 재무 전문가를 전면에 배치해 경영 이사회를 전면 교체했다.
한국유니온제약이 법원에 회생절차 종결을 신청하면서 이달 내 법원 심사를 거쳐 완전한 정상 기업으로 복귀함에 따라, 양사 간 사업적 시너지도 가시화될 전망이다.
최은지 기자
silverpap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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