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KDI 등 전문가 자문단 출범

소상공인 경제적 가치 첫 체계적 측정

정책 수립·평가 활용 기반 마련

인태연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이사장이 지난 5월20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올 하반기 소상공인 관련 주요 정책 추진 방향을 설명하고 있다. [홍석희 기자]
인태연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이사장이 지난 5월20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올 하반기 소상공인 관련 주요 정책 추진 방향을 설명하고 있다. [홍석희 기자]

[헤럴드경제=부애리 기자] 소상공인이 국가 경제에서 창출하는 생산과 부가가치를 국내총생산(GDP)처럼 측정하는 연구가 본격 추진된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은 24일 서울 마포 드림스퀘어에서 ‘소상공인 경제적 가치 측정 체계 구축 전문가 자문단’을 발족하고 ‘소상공인 총생산지표(S-GDP·가칭)’ 구축 연구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S-GDP는 소상공인이 국가 경제에서 창출하는 생산과 부가가치를 국민계정체계(SNA)에 기반해 체계적으로 측정하는 연구다. 소진공은 이를 통해 소상공인의 경제적 가치를 객관적으로 산출하고 향후 정책 수립과 평가에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자문단에는 한국은행과 국가데이터처, 한국개발연구원(KDI), 한국경제학회, 한국응용경제학회 등 관계기관과 학계 전문가들이 참여한다. 이날 회의에서는 그동안의 연구 성과를 공유하고 지표의 개념과 측정 방법, 국가통계와의 정합성, 정책 활용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번 연구는 인태연 소진공 이사장이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한 ‘소상공인 가치동행 프로젝트’의 실행 과제 가운데 하나다. 소진공은 소상공인을 경제의 주체로 재정립하고 경제적·사회적·문화적 가치와 생태계 가치를 체계적으로 발굴·확산한다는 구상을 제시했다.

특히 이번 연구는 소상공인 생태계 가치 가운데 경제적 가치를 객관적으로 측정하는 첫 단계다. 소진공은 앞으로 사회적 가치와 문화적 가치 등 소상공인 생태계 전반의 가치 연구를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인태연 소진공 이사장은 “소상공인은 우리 경제와 지역사회를 움직이는 하나의 생태계”라며 “한국 경제를 누가 생산하고 있는지를 데이터로 보여주고, 소상공인이 창출하는 경제적 가치를 객관적으로 측정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가 완료되면 그동안 사업체 수나 종사자 수, 매출 규모 중심으로 파악했던 소상공인 정책도 경제적 파급효과를 정량적으로 분석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에서는 소상공인이 국내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과 정책 효과를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게 되면 예산 편성과 지원사업의 우선순위를 정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boo@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