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작이 조직적인 건 더 심각…국조 연장해야”

“특검 수사대상에 ‘중앙선관위 서버’ 포함해야”

국힘, 사전투표제 폐지 비롯 자체 개혁안 마련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헤럴드경제=윤채영 기자] 국민의힘은 24일 검경 합동수사본부가 선거관리위원회 실무자들의 통계 조작 정황을 포착하고 강제수사에 나선 것과 관련 ‘선관위 해체·국정조사 연장·조속한 특검 출범’ 등을 촉구하며 총공세를 퍼부었다.

정희용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24일 원내대책회의에서 “더욱 심각한 것은 조작이 조직적이었다는 의혹”이라며 “국정조사를 서둘러 끝낼 게 아니라 기한을 연장해 특검과 병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국정조사는 지난 22일 중앙선관위 등을 대상으로 한 2차 청문회를 끝으로 사실상 활동이 종료됐다. 그러나 이후 선관위 관련 추가 의혹들이 터져나오면서 국민의힘에서 국정조사를 연장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장동혁 대표도 전날 “국조 기간을 연장해서라도 6·3 지방선거에서 나타났던 모든 문제점에 대해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여야 합의로 출범하기로 한 선관위 특검과 관련해서도 “수사 범위 제한이 없어야 한다”며 “투표에 대한 전산 조작 등 다른 의혹들에 대해 수사하기 위해 중앙선관위 서버를 반드시 수사 대상에 포함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아예 선관위를 해체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선관위는 그동안 ‘전산 조작은 불가능하다’고 국민 앞에서 수차례 공언해 왔지만 이번 사태로 인해 전산 조작이 가능하다는 사실이 세상에 드러났다”며 “국민의 신뢰를 완전히 상실해 더 이상의 존재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이어 “더 이상 쇄신으로는 답이 없다. 선관위는 해체 수준의 개혁이 아니라, 해체가 답”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에서는 전날 선관위 해체를 촉구하는 퍼포먼스도 진행됐다. 최수진 의원 주도로 국회 본관 앞에서 열린 행사에는 조승환 사단법인 ‘맨발의 사나이’ 대표가 얼음 위에 올라서서 선관위 해체를 주장했다. 장 대표를 비롯한 다른 지도부 의원들도 참석했다.

국민의힘은 당내 선관위 개혁특별위원회를 통해 별도 개혁안을 내놓기도 했다. 지난 21일 특위가 마련한 초안에는 사전투표제 폐지, 선관위 독립 감찰기구 설치, 선관위 내부 공익신고자 보호 규정의 법률 명시, 선관위 상임위원 직제 개편 등 실질적인 감독 강화 방안 등이 담겼다.

특위위원장인 박대출 의원은 “선관위 조직과 투·개표 시스템 전면 개혁안을 종합한 결과 최소 8개 법률 개정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대를 이뤘다”며 “세부 내용은 국민의힘 의원들과 전문가, 국민 제안을 폭넓게 수렴해 국민이 공감할 수 있는 혁신 대책을 내놓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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