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체어 탄 시민의 6차선 도로 횡단을 도운 스파이더맨 복장의 20세 청년. [존즈버러 경찰서 페이스북 갈무리]
휠체어 탄 시민의 6차선 도로 횡단을 도운 스파이더맨 복장의 20세 청년. [존즈버러 경찰서 페이스북 갈무리]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스파이더맨 복장을 한 20세 청년이 휠체어를 탄 채 6차선 도로를 건너는 시민을 도와주는 영상이 공개돼 화제다.

24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미국 아칸소주 존즈버러에 사는 크리스토퍼 헬렌탈은 지난 21일 정오 무렵 빨간색 지프 차량을 몰고 가던 중 한 횡단보도 앞에서 신호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 때 그는 휠체어를 탄 한 남성이 6차선 도로를 건너려 어려움을 겪고 있는 모습을 발견했다. 그는 이 장면을 목격하자마자 곧바로 차량에서 뛰어내려 “내가 도와줄게!”라고 외치며 휠체어를 탄 남성에게 달려갔다.

당시 헬렌탈은 자신이 근무하는 얼티밋 에어 트램펄린 파크에서 열린 슈퍼히어로 테마 행사에 참여한 뒤라 스파이더맨 복장을 입은 채였다.

하지만 망설임은 없었다.

신호가 바뀌기까지 남은 시간은 불과 몇 초. 헬렌탈은 재빨리 휠체어를 밀어 남성을 도로 건너편 안전한 곳까지 이동시킨 뒤, 몸으로 차량을 막으면서 자신의 차량으로 돌아와 다시 길을 떠났다.

이 장면은 인근 도로의 CCTV에 고스란히 담겼다.

존즈버러 경찰서는 그의 선행이 담긴 영상을 공식 페이스북 계정에 공개했고, 영상은 수만 개의 ‘좋아요’를 받으며 빠르게 확산됐다.

헬렌탈은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정오라 차량 통행이 많아 빨리 움직여야 했다”며 “그 순간엔 내가 스파이더맨 옷을 입고 있으니 꽤 재밌겠다는 생각뿐이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헬렌탈의 용기 있는 행동에 감사를 표했지만, 도움을 받은 시민의 신원은 공개하지 않았다.


betterj@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