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아시아나·진에어 등 참여
임직원 20여명 동화책 녹음
한국어·영어 오디오북 8종 제작
독서 소외계층 아동에 전달
[헤럴드경제=정경수 기자] 대한항공 등 한진그룹 소속 항공사 직원들이 기내방송으로 익숙한 목소리를 동화책 낭독에 보탰다. 시각장애 아동과 다문화 가정 등 책을 접하기 어려운 어린이들에게 오디오북을 전달하기 위한 재능기부 활동이다.
대한항공은 지난 24일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 본사에서 한진그룹 소속 5개 항공사 임직원이 참여한 목소리 재능기부 캠페인 ‘베터 투모로 스튜디오’를 진행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캠페인에는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진에어, 에어부산, 에어서울 임직원 20여명이 참여했다. 지난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함께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한 데 이어 올해는 한진그룹 내 저비용항공사(LCC) 임직원까지 참여 범위가 넓어졌다.
항공업계에서는 통합 항공사 출범을 앞두고 계열사 간 공동 활동이 점차 늘어나는 분위기다. 특히 고객과 직접 만나는 임직원의 경험을 지역사회 나눔과 연결하는 방식의 사회공헌도 확대되고 있다.
이번 활동은 항공사 직원들의 목소리를 활용해 동화 오디오북을 제작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참여자들은 전문 성우의 트레이닝을 받은 뒤 리허설을 거쳐 각자 맡은 분량의 동화책을 낭독하고 녹음했다.
지원자 가운데는 기내방송 훈련 강사와 아나운서·리포터 경력이 있는 객실승무원, 일반직 직원도 포함됐다. 영어 오디오북 제작을 위해 영어로 자연스럽게 내용을 전달할 수 있는 직원들도 선발됐다.
제작 대상은 한국어 동화 6종과 영어 동화 2종 등 총 8종이다. 항공사 특성을 고려해 어린이들이 여행과 문화를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책들로 구성했다. 올해는 영어 학습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영어 오디오북도 새롭게 포함했다.
완성된 오디오북은 독서 보조 기기에 담겨 제공된다. 대한항공은 오디오북과 같은 동화책 400권, 총 50세트를 함께 구성해 독서 소외계층 아동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지원 대상은 시각장애 아동과 다문화 가정 등 책을 읽거나 접하는 데 어려움이 있는 어린이들이다. 아이들이 글자를 직접 읽기 어렵거나 보호자의 도움 없이 책을 접하기 힘든 상황에서도 소리로 이야기를 만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이번 활동에 참여한 한 대한항공 객실승무원은 “기내 방송을 하던 제 목소리가 오디오북을 통해 아이들에게 전달된다고 하니 한 대목 한 대목 더 정성껏 읽게 됐다”며 “평소 책에 접근하기 어려웠던 아이들이 이번에 만든 오디오북을 들으며 보다 새로운 세상을 만나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대한항공은 올해 말 통합을 앞두고 아시아나항공을 비롯한 한진그룹 소속 항공사들과 합동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지역사회와의 접점을 넓히고 항공사 임직원이 가진 역량을 활용한 나눔 활동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kwat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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