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던 보충제 성분이 검출된 것”

“팬들은 과학적 설명 무시한다”

UFC 헤비급 레전드 파이터 존 존스 [게티이미지]
UFC 헤비급 레전드 파이터 존 존스 [게티이미지]

[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 UFC 고트로 평가받는 존 존스(39·미국)는 사생활 논란, 범죄 이력, 그리고 잦은 도핑 전력 때문에 안티 팬도 많다. 그가 도핑과 관련해서 결백을 호소하며 뒤늦게 이미지 개선에 나섰다.

존스는 최근 러시아계 격투기미디어 ALF 글로벌과 인터뷰에서 “난 스테로이드를 복용한 적이 없다”며 “내 몸에서 검출된 것은 보충제 성분이었다. 내가 이용하던 보충제 회사의 제품에서 나온 것으로 이미 입증됐다”고 말했다.

아직 UFC와 계약 상태지만 2024년 이후 경기 없이 반은퇴 상태인 존스는 현역 시절 여러 차례 약물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인 바 있다.

2016년 UFC 200을 앞두고 받은 도핑테스트에서 클로미펜과 레트로졸이 검출돼 예정됐던 대니얼 코미어와의 재대결이 취소됐다. 이듬해인 2017년 UFC 214에서는 코미어를 꺾은 뒤 실시된 검사에서 투리나볼 양성 반응이 나와 무효경기로 변경됐고, 15개월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존스는 UFC 232와 UFC 235를 앞두고도 극미량의 금지물질이 검출되며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대해 그는 “이 역시 보충제로, 내 몸에서 검출된 물질은 극소량이어서 경기력 향상에는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인터뷰에서 강조했다.

존스는 각 사례마다 원인이 달랐다고 설명했다. UFC 200 당시에는 주유소에서 구입한 남성 기능 강화제 때문이었고, UFC 214에서는 오염된 보충제가 원인이었다고 주장했다. UFC 232와 UFC 235에서 검출된 극미량의 성분은 과학자들이 소위 ‘피코그램 펄싱’ 현상으로 설명한 사례라고 덧붙였다.

피코그램 펄싱은 과거 복용한 금지약물의 극미량 대사물질이 체내에서 간헐적으로 검출되는 현상을 말한다. 당시 도핑 기관인 USADA와 일부 독성학자는 “새로운 복용 증거는 없다”는 판정을 내렸고, 경기는 예정대로 진행됐다.

하지만 이런 항변과는 별개로 이처럼 수 차례 도핑이 적발된 것은 온전히 선수 책임이고 비난받아야 할 대목이다. 주사제로 직접 몸에 꽂을 만큼 의도는 없었을지라도 음식물, 처방약 섭취시 스스로 충분히 주의했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팬들도 도핑 적발 때마다 나온 그의 변명을 곧이 곧대로 믿지 않는 기류가 크다. 국내 팬들도 ‘뽕 존스’라고 놀릴 정도다.

존스는 MMA 통산 28승 1패 1무효경기를 기록중이며, UFC 고트 가운데 한 명으로 평가받는다. 그는 라이트헤비급과 헤비급 두 체급에서 챔피언에 올랐다.


yjc@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