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울루 벤투 전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 [연합]
파울루 벤투 전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 [연합]

[헤럴드경제=민성기 기자] 거스 포옛 전 전북 현대 감독(우루과이)에 이어 2022 카타르월드컵 16강을 이끌었던 파울루 벤투 감독(포르투갈) 축구 대표팀의 지휘봉을 강력히 원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벤투 측 관계자는 29일 스포츠조선을 통해 “벤투 감독이 6경기 임시 감독직도 수용할 의사가 있다. 이미 사단까지 준비를 마친 상태”라고 밝혔다.

아직 대한축구협회의 공개 채용 절차가 시작되지 않았지만 공고가 나오면 곧바로 지원하겠다는 것이 벤투 측 설명이다.

한국 대표팀을 향한 의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벤투 감독은 대표팀 사령탑이 공석이 된 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를 통해 이미 지원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벤투 감독과 한국 축구의 인연은 2018년 시작됐다. 러시아월드컵을 마친 뒤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그는 후방 빌드업을 중심으로 한 ‘능동적인 축구’를 흔들림 없이 밀어붙였다. 그 결과 2022년 카타르월드컵에서 한국의 12년 만의 원정 16강 진출을 이끌었다.

벤투 측은 “포르투갈 내 입지가 굳건해 함께하겠다는 지도자들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단 6경기만 보장된 임시직을 위해 코치진까지 꾸렸다는 것은 한국행을 향한 의지가 그만큼 강하다는 의미로 읽힌다.

대한축구협회는 올해 남은 A매치 6경기를 임시 감독 체제로 치를 계획이다. 성과에 따라 2027 아시안컵과 2030 월드컵까지 동행이 이어질 가능성은 있지만 현재로서는 어떤 것도 보장되지 않는다.

앞서 지난 28일 거스 포옛 감독도 한국 대표팀 임시 사령탑 공개 채용에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스포츠동아에 따르면 포옛 감독은 “한국 대표팀 감독직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면서 “감독 선임 프로세스가 시작되면 도전할 것”이라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포옛 감독은 “(임시 감독이라도) 지원한다”며 “한국 대표팀을 ‘이기는 팀’으로 바꾸겠다. (월드컵 이후 끊긴) 팬들과의 유대와 신뢰를 다시 연결하는 데 내가 도움이 되고 싶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과거 브라이턴과 선덜랜드(이상 잉글랜드), AEK 아테네(그리스), 레알 베티스(스페인), 보르도(프랑스), 그리스 국가대표팀을 이끌었던 포옛 감독은 한국축구와도 인연이 있다. 월드컵 이후 사퇴한 홍명보 전 감독(57)의 선임 과정서도 최종 후보로 분류됐고 면접도 했다. 지난 시즌엔 전북 지휘봉을 잡고 ‘더블(K리그1+코리아컵)’을 일궜다.

이번주 내로 대표팀 사령탑 공개 모집을 공지할 계획인 협회는 10월 A매치 상대국으로 베네수엘라(2일)와 우즈베키스탄(6일·장소 미정)을 확정했다. 새 감독 데뷔전이 될 9월 스파링 파트너는 정해지지 않았다.

한편 축구협회는 대한체육회 ‘국가대표 선발 및 운영 규정’에 따라 감독과 코칭스태프를 묶은 사단 형태의 공개채용을 실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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