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문이림 기자] 이달 들어 코스피가 역대 최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코스피는 이달 들어 33% 넘게 급락하며 1997년 IMF 외환위기 당시를 뛰어넘는 월간 낙폭을 기록했다. 코스닥도 12·3 비상계엄 사태 당시보다 낮은 수준까지 밀리며 양 시장에서는 사이드카와 서킷브레이커가 잇따라 발동됐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11분 기준 코스피는 5511.25까지 밀리며 이달 들어 33.63% 폭락했다. 지난 1일 종가(8303.41) 대비 2792.16포인트가 급락하면서다.
이는 1997년 10월 외환위기 당시(-27.24%)보다도 낙폭이 큰 것으로, 역대 최대 월간 하락률이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도 이달 들어 6785조4319억원에서 4537조8130억원으로 줄었다.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2247조6189억원이 증발한 셈이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장 대비 65.45포인트(1.09%) 오른 6089.11로 출발했다. 그러나 장 초반 상승 폭을 반납했고, 6000·5900선·5800선·5700·5600선이 연이어 붕괴됐다.
이에 오전 10시55분 7초에는 유가증권시장에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고, 이어 12시 32분 32초에는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서킷브레이커는 지수가 전일 종가 대비 8% 이상 하락한 상태가 1분간 지속될 경우 발동된다. 발동 이후에는 현물시장 매매가 20분간 중단된다.
코스닥은 이날 장중 660선까지 무너지며 2024년 12·3비상계엄 사태 당시보다 낮은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이날 오후 2시 10분 현재 코스닥지수는 전장 대비 55.78포인트(7.90%) 급락한 650.07을 기록 중이다.
이는 2024년 12월 3일 비상계엄 선포 다음 날인 12월 4일 종가(677.15)보다 27.08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당시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1.98% 하락하는 데 그쳤고, 이후 국회 탄핵소추안 의결이 불발되면서 같은달 9일에는 635.98까지 밀리기도 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7.86포인트(1.11%) 오른 713.71에 개장해 하락 전환 후 낙폭을 키웠다.
코스닥 시장에선 개인이 3590억원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개인은 패닉 셀링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080억원, 506억원 순매수 중이다.
이에 오전 10시 56분 7초에는 코스닥150선물 가격이 급락하면서 프로그램 매도호가의 효력을 5분간 정지하는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이어 오후 12시 19분 12초에는 코스닥지수가 급락 폭을 키우자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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