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연구원 ‘KOSI 중소기업 동향’ 발표
중기 대출금리도 4.38%…전월比 0.23%포인트↑
2분기 중기 수출 339억달러, 화장품·반도체 호조
제조업 생산 감소·중소제조업 취업자도 10만8000명 감소
[헤럴드경제=부애리 기자]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이 두 달 연속 상승하며 자금 사정이 악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화장품과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은 두 자릿수 증가세를 이어갔지만 생산은 감소세를 벗어나지 못하는 등 경기 회복의 온기가 중소기업 현장에는 아직 충분히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중소벤처기업연구원이 30일 발표한 ‘KOSI 중소기업 동향 2026년 7월호’에 따르면 올해 5월 말 예금은행의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은 1.00%로 전월보다 0.10%포인트 상승했다. 연체율은 3월(0.81%), 4월(0.90%) 등 상승세를 이어갔으며, 같은 기간 중소기업 대출금리도 4.38%로 전월 대비 0.23%포인트 올랐다.
중기연은 소비자물가와 생산자물가 상승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연체율까지 높아지면서 중소기업의 자금 부담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반면 수출은 견조했다. 올해 2분기 중소기업 수출은 339억1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7% 증가했다. 조업일수가 줄었음에도 화장품과 반도체 수출 호조가 이어지며 성장세를 이끌었다. 중국(17.0%), 미국(7.3%), 일본(5.8%) 등 주요 시장에서도 증가세를 기록했다.
생산은 업종별로 엇갈렸다. 5월 중소제조업 생산은 자동차와 석유정제 업종 부진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월 대비 3.7% 감소했지만, 중소서비스업 생산은 전문·과학·기술서비스와 정보통신업 등을 중심으로 2.2% 증가했다.
내수는 소폭 회복세를 보였다. 5월 소매판매액은 58조2000억원으로 전년 동월보다 5.6% 증가했고, 온라인쇼핑 거래액도 화장품과 음·식료품 등을 중심으로 10.3% 늘어난 25조원을 기록했다.
지난달 중소기업(300인 미만) 취업자는 2573만8000명으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분야별로 보면 중소제조업 분야의 취업자는 338만4000명으로 10만8000명 감소했고, 중소 건설업 취업자도 182만5000명으로 6만6000명 줄었다.
다만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과 정보통신업 분야에서 각각 17만9000명, 4만1000명 증가하면서 전체 취업자가 전년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중기연은 “중소제조업 생산은 감소세가 지속되는 반면 서비스업 생산과 수출은 호조를 이어가는 등 경기 지표가 엇갈리고 있다”며 “물가 상승세와 대출 연체율 증가가 계속되고 있어 비용 부담 완화와 금융 건전성 제고를 위한 정책 마련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b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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