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적 자사주 취득 695억원

“HBM 시장 성장 자신감·책임경영 의지”

곽동신 한미반도체 회장[한미반도체]
곽동신 한미반도체 회장[한미반도체]

[헤럴드경제=부애리 기자] 곽동신 한미반도체 회장이 사재 50억원을 투입해 자사주를 추가 취득했다. 지난달 8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한 데 이어 한 달여 만에 다시 자사주를 사들이며 책임경영 의지를 재확인했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곽 회장은 사재 50억원을 투입해 자사주를 취득했다. 이는 지난 2일 공시한 자사주 취득 계획을 이행한 것이다. 취득 단가는 주당 17만565원으로 총 취득 금액은 50억원이며, 이번 매입으로 곽 회장의 지분율은 33.62%로 높아졌다.

곽 회장은 2023년부터 꾸준히 사재를 들여 자사주를 매입해 왔다. 이번 취득까지 포함한 누적 자사주 매입 규모는 695억원에 달한다. 2024년 이후 받은 누적 배당금은 647억4000만원이다.

이 같은 자사주 취득은 글로벌 인공지능(AI) 반도체 장비 시장에서 한미반도체의 기술력과 성장에 대한 자신감이 반영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또 차세대 장비 공급을 비롯해 미국 진출 등 강력한 성장 모멘텀에 비해 주가가 저평가된 점과 관련 기업 가치를 높이겠다는 의지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한미반도체는 AI 반도체 핵심 부품인 HBM 생산에 필요한 TC 본더 장비를 주력으로 공급하고 있다. 지난해 HBM4 생산용 ‘TC 본더 4’를 출시한 데 이어 HBM5·HBM6 생산용 ‘와이드 TC 본더’를 출시할 계획이다.

실적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미반도체의 올해 연결 기준 2분기 매출은 251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5% 증가하며 분기 기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303억원으로 51.0% 늘었고, 영업이익률은 51.9%로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

미국 진출도 속도를 내고 있다. 한미반도체는 올해 말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호세에 현지 법인 ‘한미USA’를 설립할 계획이다. 산호세 법인은 미국 내 반도체 고객사의 신규 공장 가동 일정에 맞춰 기술 지원과 현지 대응을 맡는 거점으로 활용된다.

한미반도체 관계자는 “이번 곽동신 회장의 자사주 추가 매입은 테라팹 공급 확대와 회사의 중장기 성장에 대한 자신감, 책임경영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AI 반도체와 첨단 패키징 시장에서 글로벌 리더십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boo@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