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안철수·우재준 잇단 공세
국민연금 의혹도 “회의록 공개해야”
개혁신당 조사 “김용범 교체해야” 61%
[헤럴드경제=윤채영 기자] 국내 증시 급락의 원인으로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가 지목되는 가운데 야권에서 국정조사와 특별검사(특검)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반면 여당은 제도 개선 필요성에는 공감하면서도 국조·특검 요구에는 적극 호응하지 않는 모습이다.
31일 정치권에 따르면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전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증시가 결국 홀짝 도박판이 됐다”며 “국정조사와 특검으로 수사해야 할 범죄행위”라고 주장했다.
레버리지 ETF 도입 과정에 관여한 정부 관계자들에 대한 경질 요구도 이어졌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 이억원 금융위원장,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을 ‘레버리지 노답 삼형제’라고 지칭하며 이재명 대통령에게 즉각 경질을 촉구했다.
안 의원은 “삼전·하이닉스 레버리지 ETF는 여전히 작동 중”이라며 “상장폐지나 거래정지를 검토해도 모자랄 상황인데 당국은 한 달 넘게 ‘보완책 검토’만 반복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날 공개된 개혁신당 정책연구기관인 개혁연구원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61.0%가 김용범 정책실장에 대해 “정책 실패의 책임을 물어 교체해야 한다”고 답했다. 김 실장이 최근 주가 변동 원인으로 개인투자자의 적극적인 투자를 언급한 데 대해서도 응답자의 75.5%가 부적절하다고 평가했다.
국민연금의 자산 재배분(리밸런싱)을 둘러싼 공세도 이어졌다.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 소속인 우재준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국민연금이 기금운용위원회 회의록 공개를 미루고 환헤지 운용 정보 공개도 축소했다”며 향후 관련 내용을 반드시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도 국민연금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비중 조정을 적기에 하지 않아 시장 과열과 이후 급락을 키웠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지난 29일 열린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전체회의에서는 레버리지 ETF 도입 과정 등을 둘러싼 질의가 이어졌지만 오후 질의에는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대부분 자리를 비웠다. 재경위 소속 한 국민의힘 의원은 헤럴드경제와 통화에서 “1400만 개미투자자들이 피눈물을 흘리는 상황인데 여당 의원들이 질의 시간에 대부분 자리를 비워 자괴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개혁연구원 조사는 지난 30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504명을 대상으로 무선 RDD 방식 ARS 자동응답으로 실시됐다. 응답률은 1.7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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