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혁신 지원사업 선정

7개 과목에 33억5000만원 지원

정민규 교육수련부장이 지난달 30일 열린 전공의 수련환경 혁신지원 사업 설명회에서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세브란스병원 제공]
정민규 교육수련부장이 지난달 30일 열린 전공의 수련환경 혁신지원 사업 설명회에서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세브란스병원 제공]

[헤럴드경제=김광우 기자] 세브란스병원이 지도전문의의 책임을 강화하고 전공의별 맞춤형 교육과 평가를 도입하는 등 수련체계 혁신에 나선다.

3일 세브란스병원은 미래 의료를 이끌 전문의 양성을 위한 수련체계 혁신에 나선다고 밝혔다. 책임·교육전담지도전문의 제도를 갖추고 맞춤형 교육과 체계적인 평가 시스템을 도입해 전공의 교육의 질을 한 단계 높일 계획이다.

세브란스병원은 보건복지부의 ‘전공의 수련환경 혁신 지원사업’에 선정돼 새로운 전공의 수련체계를 운영한다고 3일 밝혔다. 지도전문의의 교육자 역할을 강화하고 전공의가 전문의로서 필요한 실질적인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수련환경을 개선하는 사업이다.

세브란스병원은 인턴 수련과 함께 외과,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응급의학과, 심장혈관흉부외과, 신경과, 신경외과 등 7개 전문 과목이 사업 대상으로 선정됐다. 올해 말까지 총 33억5000만원의 사업비를 지원받는다.

이번 개편의 핵심은 기존 도제식 교육의 장점을 유지하면서 역량 기반 의학교육(CBME)을 접목하는 것이다. 정해진 기간 진료 경험을 쌓는 방식에서 벗어나 전공의가 갖춰야 할 역량을 구체적으로 설정하고 성취 수준을 지속해서 확인한다.

연세의료원 전경.[세브란스병원 제공]
연세의료원 전경.[세브란스병원 제공]

이를 위해 책임지도 전문의와 교육전담 지도 전문의를 중심으로 한 지도체계를 구축한다. 책임지도 전문의는 수련 프로그램 운영과 교육 품질, 수련환경 전반을 총괄한다. 교육전담 지도 전문의는 전공의를 직접 지도하고 교육과 평가를 담당한다.

특히 인턴은 교육전담 지도 전문의 1명이 최대 2명까지만 담당하도록 해 밀착 교육을 강화한다. 지도 전문의가 다수의 전공의를 한꺼번에 관리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개별 수련 과정과 임상 수행 수준을 세밀하게 살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교육전담 지도 전문의는 병력 청취와 신체진찰, 처치, 수술 보조 등 실제 진료 과정에서 전공의를 직접 지도하고 즉각적인 피드백을 제공한다. 병동과 수술실 등 다양한 임상 현장에서 전공의의 수행 과정을 관찰해 필요한 부분을 바로 보완한다.

전공의가 작성한 수련기록과 술기 수행 내용도 체계적으로 관리한다. 아울러 평가 방식도 세분화한다. 세브란스병원은 진료역량, 연구·학술, 환자 중심, 리더십·성장 등 4개 영역을 중심으로 ‘마일스톤 평가’를 실시한다.

각 영역의 역량을 5단계로 구분해 전공의의 현재 수준을 평가하고 강점과 개선점을 함께 제시한다.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개인별 보완 계획을 세우고 이후 수련 과정에서 개선 여부를 지속해서 점검한다.

월 1회 이상 개별 면담도 진행한다. 지도 전문의는 전공의와 수련 목표와 만족도, 고충, 진로 등을 상담하고 교육 과정에서 필요한 지원과 피드백을 제공한다.

정민규 세브란스병원 교육수련부장은 “세브란스는 대한민국 의학교육의 역사와 함께 성장해 온 교육기관”이라며 “도제식 교육의 강점은 유지하면서 역량기반 교육과 체계적인 평가, 개인 맞춤형 지도를 통해 미래 의료를 이끌 전문의를 양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woo@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