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3일 정오께 서울공항 통해 귀국

곧바로 청와대로 출근해 비공개 회의 가져

보완수사권 폐지·연임 개헌 발언 입장 주목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2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 국제공항 공군 1호기에서 환송객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2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 국제공항 공군 1호기에서 환송객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서영상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7박 11일간의 미국·남미 순방을 마치고 3일 귀국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정오께 성남 서울공항으로 도착한 뒤 곧바로 청와대로 이동해 부동산 정책과 주식시장 등 국내 경제현안 관련 비공개 회의를 주재하며 다시 내치에 집중한다.

이 대통령은 순방기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글로벌 빅테크들과 만나 9500억달러(약1390조원) 규모의 투자·협력을 이끌어냈다. 이어 브라질·칠레·아르헨티나 남미 3개국을 잇달아 찾아 핵심 광물 및 원유 등 에너지 협력 강화에서 성과를 도출했다는 평가다. 다만 취임 후 최장기간 순방을 마치고 돌아온 이 대통령 앞에는 풀어야할 국내 현안들이 산적해 있는 상황이다.

이날 국내 경제현안 관련 회의에선 우선 초고가·비거주 주택에 세 부담을 늘리는 방향으로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진 세제개편안 발표를 앞두고 부동산 시장에 미칠 파장 등을 주로 점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 대통령이 ‘부동산정책 국민 대토론회’를 마치고 곧바로 순방에 돌입한 만큼 토론회에서 수렴한 국민 여론을 토대로 각 부처에서 마련한 금융·공급 대책 관련 사안도 심도있게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회의에는 지난달 27일 이 대통령의 순방 기간 따로 부동산 토론회를 주재한 한성숙 국무총리와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을 비롯해 청와대 참모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최근 역대급 폭락과 폭등을 오가며 극심한 변동성을 보인 주식시장 상황도 미룰 수 없는 국내 현안이다.

더구나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가 변동성 증폭 요인 가운데 하나로 지목되면서 정부의 메시지에 시장의 관심이 커진 상황이다.

정부는 앞서 레버리지 ETF의 기본예탁금을 기존 1000만원에서 3000만원으로 올렸지만 추가 상향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개인별 투자한도를 제한하고 모의거래를 의무화하는 방안과 함께 레버리지 ETF 배율을 조정할 수 있도록 하는 ‘증시 긴급조치권’ 도입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정치 현안도 만만치 않다.

당장 조정식 국회의장이 언급했던 ‘현직 대통령 연임 개헌론’과 관련해 이 대통령이 직접 입장을 밝힐지 관심이 쏠린다.

지난달 국회에서 검사의 보완수사를 금지하는 내용의 형사소송법 개정안이 통과된 가운데 관련 언급이 있을지도 주목된다.

보수 야권을 중심으로 이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를 촉구하고 있지만 청와대가 “국회의 판단을 존중한다”는 입장을 밝힌 만큼 가능성은 높아 보이지 않는다.

이 대통령은 오는 5일 검찰을 관장하는 법무부와 경찰을 관장하는 행정안전부 업무보고를 받을 예정이다.

집권 2년 차를 맞아 개각과 청와대 참모진 개편도 조만간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우선 검사의 보완수사권 폐지를 둘러싼 논란 와중에 사의를 표명한 정성호 법무부 장관의 거취가 최대 관심사다. 한 총리 취임으로 공석이 된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비롯해 일부 부처 장관 교체 가능성도 꾸준히 거론된다.

청와대 역시 순방을 통해 확보한 외교·경제 성과를 민생과 경제 회복으로 연결하기 위해 정책 추진력을 높일 수 있는 인적 쇄신이 이뤄질 것이란 관측이다.

다만 청와대는 개각과 참모진 개편 시기와 폭에 대해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된 게 없다며 말을 아끼고 있다.


san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