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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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매출 1조8060억원·영업익 1289억원

단열재 물량 확대에 건자재 매출·수익성 개선

실리콘 가격·판매량 동반 상승…전사 실적 견인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주택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KCC가 반도체 클러스터와 데이터센터 등 비주택 건설 수요에 힘입어 실적이 개선됐다. 특히 KCC가 인수한 미국 실리콘 기업 모멘티브의 실적 개선이 눈에 띈다. 단열재 판매 물량도 늘어났다. KCC측은 하반기에는 단열재 수요가 늘어나 상반기보다 실적 개선이 두드러질 것이라 기대했다.

7일 KCC에 따르면 올해 KCC의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1조806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2.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289억원으로 같은 기간 37.6% 늘었다. KCC의 실적 개선을 이끈 것은 실리콘 업이다. 회사측은 “실리콘 부문이 가격 인상 효과와 수요를 바탕으로 전사 수익성 개선에 기여했다. 도료 부문은 원재료 가격 부담이 이어졌으나, 안정적인 수요를 바탕으로 매출 흐름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국내적으로는 건자재 사업이 호조세였다. 주택경기 부진이 지속되는 상황에서도 건자재 부문의 2분기 매출과 수익성은 전분기보다 개선됐다. 특히 단열재 판매 물량 확대가 실적 개선을 뒷받침했다. 단열재 사업은 수요 부진에다 증설에 따른 고정비 부담까지 겹쳤으나 산업용을 중심으로 물량이 확대될 경우 가동률 상승에 따른 수익성 개선도 기대할 수 있다.

KCC가 하반기 주목하는 시장도 주택보다 비주택 분야다. 반도체 ‘3대 메가 프로젝트’에서 발표된 수백조원 규모의 반도체 클러스터에 투입되는 내·외장재를 비롯해 데이터센터와 공공주택 등에서 수요가 이어질 경우 단열재 물량 확대에 따른 추가적인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회사 측은 보고 있다.

주택시장 회복 여부는 여전히 변수다. KCC측은 “PVC 창호의 경우 2분기 원재료 가격 상승으로 비용 부담이 커졌지만 지난해 늘어난 주택 매매거래량이 시차를 두고 수요로 이어지면서 이를 일부 상쇄했다”고 설명했다. 주택 매매 이후 인테리어와 창호 교체 수요가 뒤따르는 사업 특성상 주택 거래량 변화가 일정 시차를 두고 실적에 반영되는 것으로 해석된다.

유가와 유틸리티 비용도 하반기 건자재 사업의 변수다. KCC는 반도체 클러스터와 데이터센터 등 비주택 수요 확대 가능성에도 주택시장 회복 속도와 원재료 가격 등을 감안해 하반기 전망을 보수적으로 보고 있다.

도료 사업은 자동차와 선박 등 전방산업의 안정적인 수요에 힘입어 2분기 매출이 전분기보다 늘었다. 다만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원재료 가격 부담이 이어지면서 수익성 개선 폭은 매출 증가 폭에 미치지 못했다. KCC는 원재료 매입 조건 개선과 매입처 다변화 등을 통해 비용 부담을 낮추고 있다.

2분기 전사 수익성 개선에 가장 크게 기여한 사업은 실리콘이라고 회사측은 밝혔다. 가격 인상 효과와 수요 개선이 맞물리면서 전분기 대비 판매 물량과 판매가격이 모두 상승했다. 공장 운영 효율화와 비용 절감에 따른 원가 개선 효과도 나타났다. 실리콘 업황을 둘러싼 공급 측 여건도 이전보다 개선되고 있다. KCC측은 “중국 업체들의 감산 기조와 글로벌 경쟁사들의 사업 구조조정이 이어지면서 유기실리콘 시장의 공급과잉 부담이 점차 완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hon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