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 전 대한축구협회장. [연합]
정몽규 전 대한축구협회장. [연합]

[헤럴드경제=민성기 기자] 정몽규 전 대한축구협회장이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 확정 직후 휴대전화를 교체한 것으로 전해졌다.

8일 MBC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정 전 회장이 지난 6월 말 축구대표팀의 월드컵 32강 진출 실패 이후 휴대전화를 교체한 정황을 파악했다.

정 전 회장이 휴대전화를 바꾼 시점은 경찰 수사가 본격화되던 때와 맞물린다. 종로경찰서가 약 2년 동안 수사해 온 관련 고발 사건은 지난 7월 1일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로 이첩됐다.

MBC는 “이 시기는 정 전 회장과 이임생 전 대한축구협회 기술총괄이사가 감독 선임 과정에 부당하게 개입했다는 의혹에 대한 경찰 수사가 본격화될 무렵이었다”고 전했다.

홍명보 전 감독이 이끌던 축구대표팀은 지난 6월25일 멕시코 몬테레이에서 열린 2026 월드컵 조별리그 3차전에서 남아공에 0-1 충격패를 당하고 1승2패를 기록해 A조 3위를 차지했다. 각 조 3위 12개팀 중 8개팀이 32강에 오를 수 있다보니 3차전 일정을 먼저 끝낸 홍명보호는 사흘을 멕시코에 더 체류하며 기다렸으나 28일 콩고민주공화국이 우즈베키스탄에 3-1 역전승을 거두면서 탈락이 확정됐다.

같은 날 이재명 대통령이 홍 전 감독을 “무능한 사령관”으로 꼬집으며 문화체육관광부에 한국 축구와 대한축구협회 등에 대한 혁신을 지시했고, 29일 홍 전 감독이 멕시코에서 사퇴했다. 30일 새벽 정 전 회장과 홍 전 감독이 입국했다.

MBC는 “수사팀은 지난달 초, 정 전 회장에 대한 출국금지와 캄보디아에 체류 중이던 이 전 이사에 대한 입국 시 통보 조치도 함께 취했다”면서 “다만 해당 조치는 이후 해제됐고, 이 전 이사는 최근 귀국해 피의자 조사를 받았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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