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PPI 전월比 0.0%…9월 금리 동결 기대 67.6%로 상승

샌디스크 13.67%·마이크론 4.23%↑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 0.46% 상승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123RF]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123RF]

[헤럴드경제=송하준 기자] 미국의 7월 생산자물가가 시장 예상보다 낮게 나오면서 추가 금리 인상에 대한 경계감이 누그러졌다. 반도체와 대형 기술주가 강세를 보인 가운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1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9.72포인트(0.13%) 오른 5만3839.99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50.49포인트(0.65%) 상승한 7798.99에, 나스닥종합지수는 214.54포인트(0.81%) 오른 2만6803.03에 각각 마감했다. 올해 들어 S&P500지수는 13.9%, 나스닥지수는 15.3% 상승했다.

이날 증시를 끌어올린 것은 시장 예상치를 밑돈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였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7월 PPI는 전월 대비 보합(0.0%)을 기록해 시장 전망치인 0.2% 상승을 밑돌았다.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도 4.7%로 6월(5.5%)보다 둔화했다. 상품 가격이 0.7% 하락한 반면 서비스 가격은 0.2% 상승했다.

전날 발표된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이어 PPI까지 둔화하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에 대한 경계감도 완화됐다. 7월 CPI는 전년 동월 대비 3.4% 올라 6월(3.5%)보다 상승폭이 줄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이 반영한 9월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은 전날 59.4%에서 이날 67.6%로 높아졌다. 연준은 지난 7월 기준금리를 연 3.50~3.75%로 동결한 바 있다.

국제유가와 미 국채금리도 동반 하락해 투자심리에 힘을 보탰다.

이날 10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전 거래일보다 2.15% 내린 배럴당 87.0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2.43% 하락한 배럴당 81.25달러를 기록했다. 미국의 지난주 원유 재고가 1740만배럴 증가한 데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국제에너지기구(IEA)가 높은 유가에 따른 글로벌 원유 소비 둔화를 지적한 점도 유가를 끌어내렸다.

미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전장보다 약 5bp(1bp=0.01%포인트) 내린 4.64% 수준을 나타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금리도 5bp 넘게 하락한 4.15% 수준을 나타냈다. 반면 30년 만기 국채금리는 재정적자와 국채 공급 부담 등의 영향으로 하락폭이 3bp 안팎에 그치며 5.2%를 웃돌았다.

종목별로는 반도체와 대형 기술주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장중 2.46%까지 상승했다가 장 마감을 앞두고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면서 상승폭을 반납해 0.46% 오른 채 마감했다. 메모리 반도체 업체 샌디스크는 13.67% 급등했고 마이크론테크놀로지도 4.23% 상승했다. 메타는 2.78%, 마이크로소프트(MS)는 0.90% 상승했다.

넷플릭스는 억만장자 투자자 빌 애크먼이 이끄는 퍼싱스퀘어가 지분을 취득했다는 소식에 5.43% 상승했다. 퍼싱스퀘어는 넷플릭스를 비롯해 비자, 마스터카드, S&P글로벌 등 6개 종목을 새로 투자 대상에 포함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상승 출발한 미국 증시는 국채금리 하락에 힘입어 전일에 이어 반도체주가 상승을 주도했다”며 “다만 장 마감을 앞두고 수급이 반도체주에서 대형 기술주로 이동하면서 반도체 종목의 상승폭이 일부 축소되는 흐름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hajun825@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