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물가 압력 완화에 위험 선호 심리 확산

외국인 순매수세 유입…코스피 상승 견인

코스닥도 5거래일 연속↑…외인 매수 우위

코스피가 2%대 상승 출발로 장중 7000선을 돌파한 14일 오전 서울 중구 우리은행 딜링룸에 코스피 지수 등 주요 지수들이 표시돼 있다. 윤창빈 기자
코스피가 2%대 상승 출발로 장중 7000선을 돌파한 14일 오전 서울 중구 우리은행 딜링룸에 코스피 지수 등 주요 지수들이 표시돼 있다. 윤창빈 기자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코스피가 14일 외국인의 강한 매수세에 힘입어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7000선을 넘어섰다.

미국 생산자물가 상승세 둔화로 금리 인상 우려가 약해진 가운데 뉴욕증시의 사상 최고치 경신과 반도체주 강세까지 더해지면서 국내 증시의 투자심리가 크게 개선된 모습이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182.33포인트(2.68%) 오른 6995.67로 출발, 장 초반 7010.86(+2.90%)까지 오르며 ‘칠천피’를 터치했다. 15거래일 만에 7000선을 탈환한 것이다.

오름세는 외인이 주도했다. 이날 외국인은 홀로 4343억원 매수 우위를 보인다. 기관은 2952억원, 개인은 1216억원 매도 우위다.

주가 회복세는 간밤 미국 상황이 영향을 미쳤다. 간밤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률은 둔화한 것으로 나타나며 미국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은 더 작아지고, 위험자산 선호 심리는 더 커졌다.

미국 7월 PPI는 전월 대비 보합(0.0%)으로 시장 전망치(0.2% 상승)를 밑돌았고,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상승률도 4.7%로 전월(5.5%)보다 둔화했다.

이에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0.13%, 나스닥 종합지수는 0.81% 올랐다. 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0.65% 올라,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메모리업체 마이크론(4.23%)과 샌디스크(+13.67%)가 올랐고,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도 7.29% 급등했다.

이날 10월 인도분 브렌트유와 9월 인도분 미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 대비 각각 2.15%, 2.43% 내린 배럴당 87.07달러, 81.25달러로 마감했다. 미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전장 대비 약 5bp(1bp=0.01%포인트) 내린 4.64%를 나타냈다.

미국발 훈풍에 국내 반도체주는 다시 달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1%대, SK하이닉스는 5%대 상승 중이다. 나머지 시가총액 상위주 중에선 SK스퀘어, 삼성전기, 현대차, 삼성생명 등이 오르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소폭 하락 중이다.

코스닥 지수도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코스닥은 6.70포인트(0.78%) 오른 868.07로 개장했다. 코스닥 역시 5거래일 연속 상승이다. 개인과 기관이 45억원 안팎씩 순매도 중인 가운데 외국인만 74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시총 1위 알테오젠과 2∼3위 에코프로, 에코프로비엠 모두 상승하고 있다. 레인보우로보틱스와 주성엔지니어링도 오름세다. 다만 원익IPS는 하락, 리노공업은 약보합세다.


th5@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