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매출액 도합 2000조원 돌파

상장사 81.86%가 순이익 흑자

19일 오전 서울 중구 우리은행 딜링룸에 코스피 등 주요 지수가 표시돼 있다. 윤창빈 기자
19일 오전 서울 중구 우리은행 딜링룸에 코스피 등 주요 지수가 표시돼 있다. 윤창빈 기자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형 반도체 기업의 실적 개선에 힘입어 올해 상반기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들의 수익성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4% 늘었고 순이익은 333% 급증했다.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가 19일 발표한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법인 2026년 상반기 결산실적’에 따르면 연결재무제표 분석 대상 634개사의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2000조126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84%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88조1532억원으로 254.15%, 순이익은 386조6740억원으로 333.30% 각각 늘었다. 법인세차감전순이익도 494조7109억원으로 355.58% 증가했다.

수익성 지표도 큰 폭으로 개선됐다. 연결 기준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상반기 7.06%에서 올해 19.41%로 12.35%포인트 상승했다. 매출액 순이익률도 5.75%에서 19.33%로 13.58%포인트 높아졌다.

실적 개선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영향이 컸다. 두 회사를 제외하면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5.01% 증가한 1562조8582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143조2751억원으로 75.61%, 순이익은 133조5558억원으로 119.68% 증가했다. 두 회사를 제외해도 실적 성장세가 이어졌지만 전체 증가율과 비교하면 상승 폭은 크게 낮아졌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연결 기준 전기·전자 업종의 상반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80.47%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674.92%, 순이익은 697.01% 급증했다. 일반서비스도 영업이익이 237.04%, 순이익이 361.07% 늘었으며 화학 업종 역시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203.76%, 432.14% 증가했다. 반면 건설과 통신 등 4개 업종은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감소했다.

기업들의 재무건전성도 개선됐다. 연결 기준 634개사의 올해 6월 말 자산총계는 5844조9014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15.77% 증가했다. 부채는 10.71% 늘어난 2934조2939억원, 자본은 21.37% 증가한 2910조607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부채비율은 지난해 말 110.52%에서 100.81%로 9.71%포인트 낮아졌다.

흑자기업도 늘었다. 연결 기준 분석 대상 634개사 가운데 상반기 순이익 흑자를 기록한 기업은 519개사로 전체의 81.86%를 차지했다. 지난해 상반기 485개사(76.50%)보다 34개사 늘었다. 이 가운데 439개사는 흑자를 이어갔고 80개사는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적자기업은 149개사에서 115개사로 줄었다.

2분기 들어서도 실적 개선 흐름이 이어졌다. 연결 기준 2분기 매출액은 1075조2827억원으로 1분기보다 16.2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31조9930억원으로 48.56%, 순이익은 245조3961억원으로 73.70% 늘었다. 2분기 흑자기업도 520개사로 1분기보다 19개사 증가했다.

금융업도 증권사를 중심으로 호실적을 냈다. 금융업 42개사의 상반기 영업이익은 41조195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07% 증가했고, 순이익은 31조9488억원으로 32.82% 늘었다. 특히 증권업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163.37%, 161.00% 증가하며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반면 은행은 영업이익이 5.18%, 순이익이 4.27% 감소했다.

개별·별도재무제표 기준으로도 실적 개선세가 뚜렷했다. 분석 대상 720개사의 상반기 매출액은 1070조532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47% 늘었으며, 영업이익은 275조772억원으로 348.85%, 순이익은 291조5471억원으로 330.54% 증가했다.

한국거래소는 이번 분석에서 신규 설립·분할·합병 법인과 감사·검토의견 비적정 기업, 금융업 등을 제외했다. 연결 기준 분석 대상은 12월 결산법인 699개사 가운데 65개사를 제외한 634개사다


th5@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