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OR 팀, 실버스톤 GP 서킷서 개발차 첫 주행
로스 건·해리 틴크넬 테스트 참여
상파울루 WEC서 첫 두 대 동시 포인트
2027년 8년 만의 WEC 영국 복귀 대비
[헤럴드경제=정경수 기자] 애스턴마틴의 V12 하이퍼카 ‘발키리’가 2027년 세계내구선수권(WEC) 영국 무대 복귀를 앞두고 실버스톤 그랑프리 서킷에서 개발 테스트를 진행했다. 올해 WEC와 북미 IMSA에서 실전 경험을 쌓은 데 이어 차량 성능을 한 단계 끌어올리기 위한 개발 작업에 들어간 것이다.
애스턴마틴은 자사 모터스포츠팀 ‘THOR’가 영국 실버스톤 그랑프리 서킷에서 발키리 하이퍼카 개발 차량의 주행 테스트를 마쳤다고 24일 밝혔다.
실버스톤은 애스턴마틴의 모터스포츠 거점인 AMR 테크놀로지 캠퍼스가 자리 잡은 곳이다. 2027년 4월 23~25일에는 WEC 영국 라운드인 ‘실버스톤 6시간 레이스’가 열린다. WEC가 영국에서 경기를 치르는 것은 2019년 이후 8년 만이다.
이번 테스트에는 애스턴마틴 공식 드라이버 로스 건과 해리 틴크넬이 참여했다. 두 선수는 3.66마일 길이의 실버스톤 그랑프리 서킷을 달리며 현재 개발 중인 여러 기술 요소를 점검했다.
단순 주행시험보다는 향후 발키리의 성능 개선 방향을 정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THOR 팀은 장시간 주행을 통해 차량 성능 데이터는 물론 미쉐린 타이어와 실버스톤 서킷 특성에 관한 자료도 확보했다.
이안 제임스 애스턴마틴 THOR 팀 대표는 “오늘은 발키리에게 매우 의미 있는 날이었다”며 “이번 테스트 결과는 향후 발키리의 기술 개발 방향을 결정하는 데 중요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발키리는 애스턴마틴이 처음 만든 ‘르망 하이퍼카(LMH)’다. 양산형 발키리를 바탕으로 레이스용 카본파이버 섀시와 6.5리터 V12 엔진을 조합했다.
엔진은 최대 1만1000rpm까지 회전하며 기본 사양에서는 1000마력 이상의 출력을 낼 수 있다. 다만 WEC 하이퍼카 규정에 따라 실제 경기에서는 최고출력이 500㎾, 약 680마력으로 제한된다.
올해 들어 경기 성적도 점차 개선되고 있다. 지난달 WEC 상파울루 6시간 레이스에서는 두 대의 발키리가 각각 6위와 9위에 올라 WEC 출전 이후 처음으로 두 차량이 동시에 포인트를 획득했다.
북미 IMSA에서도 꾸준히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로스 건과 로만 드 안젤리스가 한 경기에서 두 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한 뒤 최종 5위로 분류되는 등 시즌 초반보다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발키리는 당시까지 IMSA 7차례 출전 가운데 6차례 톱10에 들었다.
아담 카터 애스턴마틴 내구 모터스포츠 총괄은 “지난 18개월간 실전을 통해 차량을 더 깊이 이해하게 됐다”며 “이번 테스트는 추가 성능 향상과 향후 개발 방향을 구체화하는 출발점이 됐다”고 말했다.
애스턴마틴은 내년 실버스톤 경기를 자국 팬들에게 발키리를 직접 선보이는 중요한 무대로 보고 있다.
카터는 “실버스톤의 WEC 복귀를 환영한다”며 “영국 팬들이 자국에서 발키리를 직접 볼 수 있는 만큼 기대에 걸맞은 경기를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한편 애스턴마틴은 모터스포츠와 별개로 고성능 내연기관 모델 확대도 이어가고 있다. 지난 14일에는 5.2리터 V12 트윈터보 엔진으로 최고출력 850마력을 내는 신형 ‘발렌’을 공개했다. 전 세계 150대 한정 생산되며 첫 인도는 2027년 2분기로 예정됐다.
kwat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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