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보복관세 加에 재반격…내년 부과

加, 선거前 협상 어렵다 판단 대책 속도

車·부품 흑자보는 美 차업계 ‘날벼락’

미국과 캐나다의 관세전쟁이 장기전으로 번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캐나다가 미국의 50% 관세에 맞서 보복관세를 예고하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내년부터 캐나다산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 등에 5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추가 압박에 나섰다.

캐나다는 “놀랍지 않다”는 반응과 함께 11월 미국 중간선거 이전 협상 재개 가능성이 낮다고 보고 장기전에 대비하고 있다. 다만 양국 자동차 공급망이 촘촘하게 얽힌 데다 미국이 자동차 교역에서는 오히려 흑자를 내고 있어 관세가 미국 자동차업체에 부메랑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2027년 1월1일부터 자동차와 소형·대형 트럭, 자동차 부품, 철강 관세가 50%로 인상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미국에서 제조하면 관세는 부과되지 않는다”며 미국 내 생산을 압박했다. 이어 “캐나다는 오랫동안 미국을 갈취해왔으며 무역과 여러 분야에서 가장 다루기 나쁜 나라 중 하나”라며 “우리는 캐나다가 필요 없지만 캐나다는 우리를 필요로 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조치는 최근 미국과 캐나다의 무역협상이 결렬된 뒤 양국이 잇따라 관세 수위를 끌어올리는 가운데 나왔다.

미국은 22일부터 약 200억달러 규모의 캐나다산 제품에 50% 관세를 부과했다. 이에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미국의 조치를 “공격”으로 규정하고 오는 9월8일부터 같은 규모의 미국산 제품에 보복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카니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추가 관세 위협에 대해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캐나다의 수요에 의존하는 미시간과 오하이오 등의 노동자들은 이를 어떻게 받아들이겠느냐”며 미국 자동차업계가 입을 타격을 경고했다.

실제 자동차 분야만 놓고 보면 미국이 캐나다와의 교역에서 흑자를 내고 있다. CNN이 미국 상무부 무역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 미국은 캐나다에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 304억달러어치를 수출한 반면 캐나다에서 수입한 규모는 245억달러였다. 미국이 59억달러를 더 판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가 미국을 상대로 막대한 이익을 얻고 있다며 관세 공세를 강화하고 있지만 자동차 분야에서는 반대인 결과다.

캐나다 정부는 관세 갈등이 단기간에 끝나지 않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카니 내각은 최근 협상 결렬 이후 11월 미국 중간선거 이전에 트럼프 행정부와 협상이 재개될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에 미국 관세로 타격을 입은 자국 기업들을 보호하기 위한 장기 지원 패키지도 마련하고 있다.

지원책은 무역분쟁이 지속되는 동안 기업 피해를 완충하는 데 초점을 맞추되 필요할 경우 트럼프 대통령의 남은 임기 동안 유지될 수 있도록 설계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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