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총 앞두고 사실관계 왜곡”
“적대적 M&A 위한 일방적 주장, 시장 혼란 야기”
“강력한 민형사상 조치, 법적 책임 물을 것”
[헤럴드경제=서재근 기자] 고려아연이 MBK파트너스·영풍에 대해 “사실관계를 왜곡하며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고려아연은 25일 입장문을 통해 “MBK·영풍 측이 오는 9월 9일로 예정된 고려아연 임시주주총회를 앞두고 또다시 당사의 과거 투자를 둘러싼 사실관계를 왜곡하며 재탕, 삼탕 주장을 되풀이하며 시장 혼란을 야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고려아연은 “(MBK·영풍은) 실제 사안의 사실관계와 전후맥락 등을 생략한 채 일부 내용을 자의적으로 발췌하고 짜깁기하는 것은 물론 미확정 내용을 마치 법적 공신력이 확보된 사실인 것처럼 왜곡하며, 일방적인 주장을 언론에 유포하고 있다”며 “특히, 상대측이 근거로 삼고 있는 형사기록과 관련 법원의 판결에서는 당사가 피해자로 인정된 바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적대적 인수합병(M&A) 시도를 2년 가까이 이어오며 지속적으로 사실관계를 왜곡하고 여론을 호도함으로써 주주와 시장에 지속적인 혼란을 초래해온 지금까지 행태를 반복하고 있다는 것이 당사의 판단”이라며 “이러한 행위의 위법 소지를 철저히 따져 민·형사상 가능한 모든 조치를 통해 그에 상응하는 법적 책임을 엄중히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고려아연은 원아시아파트너스가 운용한 펀드와 관련해 “펀드의 출자자(LP)로서 자금을 투자했을 뿐, 펀드 운용사(GP)가 개별 투자처 선정과 투자 의사결정 등을 독립적으로 실행했다”며 “당사의 펀드 투자와 자금 운용은 관련 법령과 내부 규정에 의거해 적법한 절차를 거쳐 진행된 정상적인 경영 활동의 일환이라는 점을 일관되게 밝혀왔다”고 거듭 강조했다.
고려아연은 또 MBK·영풍 측의 지속적인 사실관계 왜곡과 여론전으로 주주와 시장에 불필요한 혼란이 확산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고려아연은 “MBK·영풍 측이 주장하고 있는 자료의 경우 현재 서울고등법원에서 항소심 재판이 이어지고 있는 별건의 형사사건의 수사·재판 관련 내용”이라며 “법원의 최종 판단이 내려지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진술과 증거의 신빙성에 대해 법적 다툼이 이어지고 있는 ‘미확정 자료’에 불과한 데도 이들은 이러한 자료 일부를 마치 법적 판단이 확정된 사실인 것처럼 활용하고 있다. 이는 대법원 판례(2019마6016 결정 등)가 경계한 ‘미확정 소송기록의 왜곡·남용’의 전형적인 사례”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고려아연은 주총을 앞두고 미확정 자료를 여론전에 악용하는 행위가 주주와 시장을 오도할 수 있는 중대한 사실 왜곡이자 여론 호도 행위라고 강조했다. 소송 과정에서 취득한 기록을 소송 목적과 무관하게 외부에 공개하거나 활용하는 행위는 관련 법령이 엄격하게 제한하고 있는 영역이라는 게 고려아연 측의 설명이다.
고려아연은 “형사소송법(제266조의16, 제59조의2 등) 역시 형사기록이 소송 준비 외의 다른 목적으로 타인에게 교부·유출되는 것을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며 “이번에 활용된 자료가 어떠한 경위로 취득·제공됐고, 어떠한 방식과 목적으로 외부에 활용됐는지는 반드시 규명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당사는 MBK·영풍이 적대적 M&A를 관철하기 위해 여론을 호도하며 당사와 경영진의 명예를 훼손하는 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며 “사실 왜곡에 따른 명예훼손은 물론, 재판기록의 부적절한 유출·활용과 이를 이용한 의결권 권유 등 위법 소지가 있는 일체의 행위에 대해 민·형사상 가능한 모든 법적 조치를 통해 끝까지 책임을 묻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MBK·영풍 측은 “최윤범 고려아연 사내이사 일가가 개인 자금으로 먼저 투자한 비상장 엔터테인먼트 회사에 이후 고려아연이 출자한 사모펀드 자금 690억원이 투입됐다”며 사익 추구 의혹을 제기했다.
likehyo8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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