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채상우 기자] 서울의 한 대형 치과에서 임플란트 수술을 받던 환자 2명이 숨진 사건과 관련해, 발치가 필요하지 않은 이까지 뽑았다는 증언이 제기됐다.
26일 MBN 보도에 따르면 해당 치과에서 퇴사한 A씨는 영업 방식에 대해 값비싼 임플란트 치료비에 부담을 느끼는 어르신들을 주 고객으로 공략했다고 전했다.
그는 “(환자가) 오면 그날 치아를 몽땅 다 발치해 버린다”며 “치아가 좋고 안 좋고가 아니라 정말로 치아를 뽑아서 임플란트를 몇 개 심을 수 있냐(를 본다)”고 털어놨다. 이른바 박리다매식 진료에 환자들의 안전은 뒷전으로 밀린 셈이다.
A씨는 “(환자가) ‘아가씨, 피가 난다. 어떻게 하면 좋냐’ 그러면 데스크는 ‘진료실에 말해 놨어요’ 그럼 진료실은 ‘데스크에 물어 보세요’ 서로서로 미룬다”고 말했다.
해당 치과에서는 지난해 12월30일 임플란트 11개를 동시에 식립하는 수술을 받던 환자가 약물 투여 16분 만에 상태가 급격히 악화했고, 심정지 상태로 인근 대학병원 응급실로 이송됐으나 끝내 사망했다.
당시 대학병원 응급실 의무기록지에는 치과 측이 응급실 의료진에게 “아티카인 16개를 사용했다”고 설명한 내용이 기록돼 있었다. 아티카인은 치과에서 흔히 사용하는 국소마취제로 체중 1kg당 7mg을 초과해 투여하면 안 되는 약물이다.
하지만 체중이 54kg에 불과했던 피해자에게는 허용량의 3배에 달하는 1088mg이 투여된 것으로 전해졌다. 수술 당일 임플란트 11개를 한꺼번에 심으면서 마취제가 과다하게 투여된 것으로 보인다.
최근 국과수도 피해자의 사인과 관련해 국소마취제인 아티카인의 독성 반응에 의한 사망으로 추정된다는 소견을 밝혔다.
해당 치과에서는 이달 3일에도 유사한 사망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12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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