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2억9000만 배럴…1982년 말 이후 최저

美 전략비축유 저장용량의 절반도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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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로이터]

[헤럴드경제=정목희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베네수엘라산 석유를 활용해 급감한 미국의 전략비축유(SPR)를 다시 채우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내가 베네수엘라 석유로 할 일 중 하나는 국가 전략비축량을 채우는 것”이라며 “비축유를 가득 채우는 절차가 아주 곧 시작될 것이고, 이는 미국 국민에 대한 베네수엘라의 선물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베네수엘라산 원유를 활용해 미국의 전략비축유를 확충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조 바이든 전 행정부 시절 전략비축유가 사실상 바닥났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미국의 전략비축유는 지난 8월 21일 기준 약 2억9000만배럴로 1982년 말 이후 최저 수준이다. 최대 저장 가능 용량이 7억1400만배럴인 점을 고려하면 현재 비축량은 전체 저장 능력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다만 베네수엘라산 원유를 통해 전략비축유를 다시 채우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베네수엘라의 원유 생산량을 본격적으로 늘리기 위해서는 대규모 투자와 노후 기반시설 정비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로이터통신은 “베네수엘라와의 합의가 얼마나 신속하게 미국의 전략비축유를 채우는 데 기여할 수 있을지, 미국 소비자들이 단기적으로 어떤 혜택을 얻을 수 있을지는 불분명하다”고 지적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틀 전 베네수엘라와 대규모 석유거래 합의를 했다면서 베네수엘라의 원유매장량 절반 이상에 대한 통제권을 미국이 확보했다고 밝혔다.

미국의 전략비축유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이란 전쟁을 거치며 점차 줄어들었다. 전략비축유의 운영상 하한선은 1억8000만∼2억 배럴로 추정되고 있어 위태로운 수준까지 감소하고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mokiya@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