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일 ‘국가기본지질도 완간 국제 심포지엄’ 개최

- AI·핵심광물·자원안보·지질재해 대응 협력 모색

한국지질도 변천사.[한국지질자원연구원 제공]
한국지질도 변천사.[한국지질자원연구원 제공]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한반도의 땅속을 조사해 국토의 형성과 진화를 기록해온 대한민국 국가기본지질도가 약 100년에 걸친 대장정 끝에 완성됐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KIGAM)은 1대 5만 국가기본지질도 완간을 기념해 오는 9일 대전 호텔인터시티에서 ‘국가기본지질도 완간 국제 심포지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국가기본지질도는 우리 국토를 구성하는 암석과 지층, 지질구조 등을 체계적으로 조사해 표시한 국가 표준 과학정보다. 국토의 형성과 진화를 이해하는 기초자료인 동시에 국토 관리·보전, 광물자원 개발, 지질재해 예방 등에 활용되는 핵심 국가 과학 인프라다.

이번 심포지엄에는 영국지질조사소(BGS), 일본지질조사소(GSJ), 중국지질조사국(CGS), 몽골지질조사소(NGS), 아시아지질자원위원회(CCOP) 등과 국내외 산·학·연 전문가 약 100명이 참석한다.

최근 기후위기와 글로벌 핵심광물 공급망 재편, 지질재해 증가, 에너지 전환에 따라 지질정보의 활용 범위가 더욱 확대되고 있다. 여기에 AI와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기존의 ‘지질도 제작’을 넘어 방대한 데이터를 분석해 국가 현안 해결에 활용하는 ‘지질 인텔리전스(Geo-Intelligence)’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이번 행사에서는 이승렬 KIGAM 지질조사연구본부장은 ‘대한민국 국가기본지질도 완간: 한 세기의 성취와 앞으로의 길’을 주제로 지난 100년간 축적한 지질조사 성과와 미래 전략을 발표한다.

카렌 항회이 영국지질조사소장은 ‘지질도 작성에서 지질 인텔리전스로’를 주제로 데이터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미래 국가지질조사기관의 역할을 제시한다.

국제 패널토론에서는 KIGAM과 영국·일본·중국·몽골 지질조사기관 및 CCOP 대표들이 지질재해 대응과 핵심광물·자원개발, AI 기반 지질데이터 활용, 에너지 전환 및 국제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자연수소와 이산화탄소(CO₂) 지중저장 등 미래 에너지 기술도 주요 의제로 다뤄진다. 오후 세션에서는 자연수소, 지하수·토양환경, Geo-Intelligence, CO₂ 지중저장, 지하공간 활용, 고기후·연안환경 등의 최신 연구성과를 공유한다. 3차원 지질정보 구축을 비롯해 AI·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차세대 지질조사 전략도 집중 논의한다.

KIGAM은 이번 행사를 계기로 해외 주요 지질조사기관과 데이터·연구 협력을 확대하고 100년간 축적한 지질정보를 자원안보와 환경·에너지, 재해 대응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권이균 KIGAM 원장은 “국가기본지질도의 완간은 지난 지질조사의 성과를 돌아보는 동시에 미래 국가지질조사의 역할을 새롭게 고민하는 출발점”이라며 “축적된 지질정보와 AI·디지털 기술을 결합해 국가와 국민이 필요로 하는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10일 KIGAM 대전 본원에서는 정부·국회 관계자와 국내외 지질조사기관 대표, 지질학계 원로 등 약 400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한민국 국가기본지질도 완간 기념식’이 열린다.


nbgkoo@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