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358.99㎞·22개 스페셜 스테이지 경쟁
토요타 파야리, 개인 첫 3승을 연속 우승으로 장식
한국타이어 WRC 전 클래스에 타이어 독점 공급
다음 무대는 9월 10~13일 칠레 랠리
[헤럴드경제=정경수 기자] 붉은 점토와 모래가 뒤섞인 파라과이 비포장길에서 펼쳐진 세계 정상급 랠리 대결에서 사미 파야리가 3개 대회 연속 정상에 올랐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가 전 클래스에 레이싱 타이어를 독점 공급하는 ‘2026 월드 랠리 챔피언십(WRC)’의 시즌 11번째 경기도 막을 내렸다.
한국타이어는 지난 27일부터 30일(현지시간)까지 파라과이 엔카르나시온 일대에서 열린 WRC 11라운드 ‘파라과이 랠리’가 종료됐다고 31일 밝혔다.
파라과이 랠리는 지난해 처음 WRC 일정에 편입돼 올해 두 번째로 개최됐다. 올해 경기는 총 358.99㎞에 걸쳐 22개의 스페셜 스테이지(SS)를 달리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코스 환경도 까다로웠다. 붉은 점토와 모래가 섞인 그래블 노면과 숲길 등이 이어졌고, 같은 구간을 두 차례 달리는 과정에서 차량이 지나갈수록 노면에 깊은 홈과 바퀴 자국이 생겼다. 고속 구간까지 맞물리면서 드라이버의 노면 대응 능력과 차량 안정성이 순위를 가르는 변수로 작용했다.
우승은 토요타 가주 레이싱 월드 랠리 팀의 사미 파야리가 차지했다. 파야리는 에스토니아에서 WRC 첫 승을 거둔 뒤 핀란드에 이어 파라과이까지 제패하며 3연승을 기록했다.
특히 개인 통산 첫 세 차례의 WRC 우승을 모두 연속된 세 경기에서 기록했다. 대회 역사상 처음 나온 기록이다.
한국타이어는 이번 시즌 WRC 전 클래스에 타이어를 공급하고 있다. 파라과이처럼 노면 상태가 경기 도중 빠르게 달라지는 그래블 랠리에서는 타이어가 반복되는 충격을 견디면서 접지력을 유지하는지가 중요한 요소로 꼽힌다.
다음 경기는 남미에서 이어진다. 시즌 12라운드 ‘칠레 랠리’가 오는 9월 10일부터 13일까지 칠레 콘셉시온 일대에서 열린다.
칠레 대회는 화산재 입자와 작은 자갈이 단단하게 굳어진 노면에서 고속 코너가 연속되는 것이 특징이다. 빠른 속도로 단단한 노면을 반복 주행하는 만큼 타이어 표면인 트레드와 측면인 사이드월의 내구성이 주요 변수로 꼽힌다.
한국타이어는 WRC를 비롯해 세계 70여개 모터스포츠 대회에서 확보한 주행 데이터를 일반 타이어 연구개발에도 활용하고 있다.
모터스포츠 외 본업에서도 고부가 제품 비중을 확대하는 중이다. 한국타이어의 올해 2분기 타이어 부문 매출은 2조8073억원으로 분기 기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유럽과 중국을 중심으로 18인치 이상 고인치 타이어와 전기차 전용 제품 판매가 늘어난 영향이다.
kwat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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