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환경공단·영도구·부산은행과 MOU

노후 슬레이트 철거 후 특화 컬러강판 적용

별도 폼 없이 미세 공기층으로 소음·단열 개선

내열·화재 안전성 높이고 10년 박리 보증

천시열 포스코스틸리온 대표이사 사장(왼쪽부터), 이근희 부산환경공단 이사장, 김철훈 부산 영도구청장, 김성주 부산은행 상무가 지난달 31일 부산환경공단 본부에서 열린 ‘우리동네 슬레이트 ZERO-ZONE’ 사업 업무협약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포스코스틸리온 제공]
천시열 포스코스틸리온 대표이사 사장(왼쪽부터), 이근희 부산환경공단 이사장, 김철훈 부산 영도구청장, 김성주 부산은행 상무가 지난달 31일 부산환경공단 본부에서 열린 ‘우리동네 슬레이트 ZERO-ZONE’ 사업 업무협약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포스코스틸리온 제공]

[헤럴드경제=정경수 기자] 포스코스틸리온이 부산 영도구의 노후 슬레이트 지붕을 철거하고 자체 개발한 지붕용 컬러강판으로 교체하는 주거환경 개선 사업에 참여한다. 기존 제품처럼 강판 뒷면에 별도의 스펀지형 소재를 붙이지 않고도 소음과 열을 줄일 수 있도록 만든 제품을 적용한다.

포스코스틸리온은 지난달 31일 부산환경공단 본부에서 부산환경공단, 부산 영도구, 부산은행과 ‘우리동네 슬레이트 ZERO-ZONE’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부산 영도구에 남아 있는 노후 슬레이트 지붕을 철거·개량하는 민관 협력 프로젝트다. 부산환경공단과 영도구, 부산은행 등이 참여하고 포스코스틸리온은 지붕 교체에 필요한 특화 컬러강판을 공급한다.

이번에 적용하는 제품은 컬러강판 뒷면의 코팅 방식을 개선한 지붕용 강판이다. 포스코스틸리온은 기존 지붕재의 단점으로 지적됐던 별도 폼 부착 과정을 없애면서도 차음과 단열 성능을 확보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일반적인 컬러강판 지붕은 빗소리 등 외부 소음을 줄이고 단열 성능을 높이기 위해 뒷면에 스펀지 형태의 폴리에틸렌(PE) 폼을 접착하는 방식이 쓰인다. 다만 시간이 지나면 접착력이 떨어지거나 폼이 손상될 수 있고, 노후화 과정에서 분진이나 폐기물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포스코스틸리온은 이를 별도의 폼을 붙이지 않는 방식으로 바꿨다. 강판 뒷면을 코팅하는 과정에서 미세한 공기층을 만들어 소음을 줄이고 열 전달을 억제하도록 설계했다. 공정을 단순화하면서 기존 폼 부착 제품이 안고 있던 접착력 저하 문제도 줄였다는 설명이다.

화재와 장기간 사용도 고려했다. 내열성과 화재 안전성을 감안해 제품을 설계하고 강판 뒷면 코팅의 부착 안정성을 높여 10년간 박리 보증을 제공한다. 지붕을 다시 시공하거나 폐기물을 처리하는 비용을 줄여 장기간 사용하는 데 따른 유지관리 부담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천시열 포스코스틸리온 대표이사 사장은 “재시공과 폐기물 발생을 줄여 환경부담을 낮추는 동시에 주민의 건강·안전과 주거비 부담 완화에 기여하는 이번 사례는, 포스코스틸리온이 지향하는 ESG 경영 가치를 제품과 현장에서 구현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건강하고 안전한 주거환경’이라는 사회적 가치를 기반으로 연구개발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포스코스틸리온은 포스코그룹의 표면처리강판 전문기업으로 자동차와 가전, 건축, 산업재 등에 사용되는 도금강판과 컬러강판을 생산한다. 연간 표면처리강판 생산·판매 능력은 약 100만톤이다.

한편 포스코스틸리온은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2982억원, 영업이익 9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0%, 영업이익은 74.5% 증가했다.


kwater@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