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용수 확보 위해 농업용수·발전댐 활용 제안

전문가들 “용수 재이용률 높이고 수원 다각화해야”

한정애 “농업·반도체 함께 쓰는 용수체계로 개선”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이 26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이 26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윤채영 기자] 이재명 정부가 역점 추진하는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의 안정적인 산업용수 확보를 위해 농업용 저수지와 발전용댐, 하수재이용수 등을 다각도로 활용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국회물포럼은 지난달 31일 국회의원회관에서 ‘3대 메가프로젝트 반도체 산업용수 공급 어떻게 할 것인가’를 주제로 토론회를 열고 반도체 산업에 필요한 수자원 확보 방안과 관련 입법·정책 과제를 논의했다고 1일 밝혔다.

김호은 기후에너지환경부 물이용정책관은 “국가첨단전략산업의 초격차 확보는 안정적인 용수 공급이 전제될 때 가능하다”며 “기업 수요 발생 전 산업용수 수원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고 다층적 수원 확보를 통해 기후변화에도 안정적인 물 공급망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정혜련 농림축산식품부 식량정책관은 농업용수 공급체계 개선을 강조했다. 정 정책관은 “물 손실을 30~40% 줄일 수 있는 스마트 관수로화 사업과 영산강 대체용수 수질정화시설을 차질 없이 구축해 사업 후 농민들이 ‘예전보다 물 공급이 더 좋아졌다’고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기존 수자원의 다목적 활용과 물 재이용률 제고 등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김두일 대한상하수도학회 회장은 3대 메가프로젝트를 댐·상수도·하수재이용수·농업용수를 통합 관리하는 국가 차원의 ‘스마트 워터 그리드’ 실증사업으로 지정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김성준 건국대 교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사내 용수 재이용률이 40% 수준이라며 이를 60% 이상으로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배영대 K-water 수자원기획처장은 농업용 저수지의 다목적 활용을 “신규 댐 건설의 사회적·환경적 부담을 최소화하면서 예비 수자원을 확보할 수 있는 현실적인 대안”이라고 평가했다.

발전용댐 활용 방안도 제시됐다. 소승영 한국수력원자력 수력운영실장은 “안정적인 용수 확보는 3대 메가프로젝트의 성패를 가르는 핵심 요소”라며 “화천댐과 보성강댐을 비롯한 발전용댐의 다목적 활용을 통해 정부 정책에 협조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유철상 한국수자원학회 회장은 댐 간 연계 및 통합 운영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국회물포럼 회장인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모든 산업이 물을 필요로 하는 상황에서 국가 차원에서 한정된 물을 어떻게 잘 활용할지 고민할 시점”이라며 “기존 농업 중심으로 관리돼 온 용수체계를 현대화해 반도체 산업과 농업이 함께 이용할 수 있도록 공급체계를 개선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하수처리수의 산업용수 활용 확대, 노후 농업용수 시설 현대화, 농업용수 다목적 활용 시 합리적인 보상체계 마련, 지하수댐 설치 등 다양한 방안이 제언됐다”며 “국회물포럼 차원에서 법·제도적으로 뒷받침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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