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연속 파업 끝 111일 만에 마무리

기본급 10만·성과금 400% + 1270만

현대자동차 노사의 올해 임금협상이 최종 타결됐다. 10년 만의 전면파업까지 이어지며 장기화했던 노사 갈등은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잠정합의안이 가결되면서 마무리 수순에 들어갔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차지부는 전날 진행한 올해 단체교섭 잠정합의안 조합원 찬반투표 결과, 투표자 3만1166명 가운데 1만9183명이 찬성해 합의안이 가결됐다고 밝혔다. 찬성률은 61.55%다.

전체 재적인원은 3만9638명이며, 투표율은 78.63%로 집계됐다. 반대는 1만1914명으로 38.23%, 무효는 69명으로 0.22%였다. 기권자는 8472명이다.

이번 합의안에는 기본급 10만원 인상과 성과금 400%+1270만원, 주식 15주, 복지포인트 50만원 등이 담겼다. 하기휴가비는 기존 8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20만원 오른다. 조합원 1인당 4000만원 안팎의 보상 효과가 있는 것으로 노조는 추산했다. 별도 요구안에서도 일부 합의가 이뤄졌다. 노사는 2027년 하반기 200명, 2028년 300명 등 기술직 500명을 신규 채용하기로 했다. 정년 관련해서는 법률 개정 시 현행 임금피크제 확대 없이 정년연장을 적용하는 방향으로 뜻을 모았다. 회사가 노조를 상대로 제기했던 손해배상·가압류 10건도 전체 철회하기로 했다.

올해 교섭은 지난 5월 6일 상견례 이후 111일 만인 지난달 25일 잠정합의안 도출까지 난항을 겪었다. 노사는 기본급 인상 폭과 성과금, 정년연장, 상여금 인상, 해고자 복직 등을 두고 이견을 보여왔다. 이 과정에서 노조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파업에 들어갔다. 7월부터 부분파업과 특근 거부를 이어갔고, 8월에는 10년 만에 하루 8시간 전면파업을 벌였다. 파업 시간은 조합원 1인 기준 60시간, 주야간 2교대 생산라인 기준으로는 120시간으로 집계됐다.

업계에서는 이번 파업에 따른 생산 차질이 5만5200대, 매출 차질액은 최소 2조3000억원 수준에 이를 것으로 추산한다. 정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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