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박영훈 기자] “초슬림폰 매장에 없나요?”
애플과 삼성전자가 경쟁적으로 최고의 제품이라면 내놓은 초슬림폰 ‘아이폰 에어’와 ‘갤럭시S25 엣지’가 시장에서 퇴출 수순을 밟고 있다. 매장에서도 거의 사라졌다. 더 이상 신제품을 보기도 힘들어졌다.
애플은 9월 10일(한국시간) 예정된 아이폰 신제품 라인업에서 2세대 아이폰 에어를 제외했다. 갤럭시 엣지는 단종됐다.
삼성전자는 초슬림폰인 ‘갤럭시S25 엣지’, 애플은 역대 가장 얇은 아이폰 ‘아이폰 에어’를 경쟁적으로 내놓고 대박을 자신했다. 아이폰 에어의 가장 큰 특징은 디자인이다. 두께 5.6mm, 무게 165g의 얇고 가벼운 설계를 앞세워 휴대성을 강조했다. 갤럭시 엣지의 두께는 5.8mm, 무게 163g이다.
하지만 흥행에 참패했다. 판매 부진에 이례적인 할인 판매에 나섰지만, 재고도 소진 못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폰 에어는 애플이 예상한 판매량의 약 3분의 1 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내 아이폰 시리즈 구매자 중 6% 만이 아이폰 에어를 구입했다. 이후 애플은 아이폰 에어의 생산량을 절반가량 줄이고, 이례적으로 30% 할인 판매했다.
삼성도 기기값을 낮추고, 보조금을 늘리는 방식으로 ‘갤럭시S25 엣지’ 할인 판매를 했다. 휴대폰 집단 상가에서는 10만원대 요금제와 묶어, 기기변경만 가지고도 100만원가량이나 할인해 판매했다. 출고가 150만원짜리 제품이 실구매가 50만원으로 뚝 떨어졌다.
가격은 비싼데도 불구하고 단일 카메라, 축소된 배터리 용량 등 스펙이 기대에 못 미치는 게 판매 부진의 주요인으로 꼽힌다. 혁신적인 얇은 디자인과 휴대성이 장점이지만,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측면에서는 매력이 없기 때문이다.
갤럭시S25 엣지는 256GB 기준 149만6000원으로 일반 모델 115만5000원보다 34만1000원 비싸게 책정됐다. 아이폰 에어는 256GB 기준 159만원으로, 아이폰 17 일반 모델 약 129만원보다 30만원 비싸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배터리와 카메라 성능이 줄어든 데 비해 가격은 더 오른 셈이다.
한편 애플은 9월 10일(한국시간) 아이폰 신제품 라인업에서 2세대 아이폰 에어를 제외했다. 대신 첫 폴더블 아이폰과 아이폰18 프로, 프로맥스 신제품을 공개할 것으로 전해졌다. 애플의 첫 폴더블 아이폰은 삼성의 갤럭시Z폴드8와 마찬가지로 여권 크기로 알려졌다. 삼성전자가 주도해 온 폴더블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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