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사 글로벌 판매 59만대 기록

내수 28.2% 급감…5개사 모두 역성장

현대차 4년7개월 만에 월 30만대 밑돌아

기아·GM은 해외 판매 증가로 성장

스포티지·쏘렌토·카니발 블랙 에디션 [기아 제공]
스포티지·쏘렌토·카니발 블랙 에디션 [기아 제공]

[헤럴드경제=정경수 기자]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지난달 판매가 뒷걸음질쳤다. 5개사 모두 국내 판매가 줄면서 내수 물량은 8만대 아래로 떨어졌다. 특히 현대자동차는 노조 파업에 따른 생산 차질까지 겹치며 월간 글로벌 판매량이 4년7개월 만에 30만대를 밑돌았다. 반면 기아와 GM 한국사업장은 해외시장에서 판매를 늘리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1일 현대차·기아·GM 한국사업장·KG모빌리티(KGM)·르노코리아의 8월 판매실적을 종합하면 5개사의 국내외 판매량은 총 58만9412대로 전년 동월보다 5.9% 감소했다.

부진은 국내시장에서 두드러졌다. 5개사의 내수 판매량은 7만9753대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8.2% 줄었다. 전월과 비교해서도 26.1% 감소했다. 5개사 모두 국내 판매가 전년 동월 대비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해외 판매는 상대적으로 선방했다. 반조립제품(KD)을 포함한 해외 판매량은 50만9659대로 전년 동월보다 1.1% 줄었다. 기아와 GM 한국사업장이 각각 7.6%, 12.4% 증가한 반면 현대차(-8.5%), 르노코리아(-13.6%), KGM(-5.1%)은 감소했다.

현대차의 감소 폭이 컸다. 현대차는 8월 국내 3만4333대, 해외 25만4241대 등 총 28만8574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월 대비 14.2% 감소했다.

현대차의 월간 글로벌 판매가 30만대 아래로 내려간 것은 2022년 1월 28만2656대 이후 4년7개월 만이다.

특히 국내 판매가 1년 전보다 41.1% 급감하며 최근 10년 사이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노조 파업에 따른 생산 차질에 신차 출시를 앞두고 구매를 미루는 대기 수요 등이 겹친 영향으로 풀이된다.

현대차 노조는 올해 임금협상 과정에서 부분파업과 특근 거부에 이어 10년 만의 하루 8시간 전면파업까지 벌였다. 조합원 1인당 파업 시간은 총 60시간에 달했다. 업계에서는 이 기간 생산하지 못한 차량을 약 5만5200대, 이에 따른 매출 차질을 최소 2조3000억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다만 파업에 따른 생산 불확실성은 일단 해소됐다. 현대차 노조는 전날 잠정합의안 찬반투표를 진행해 61.55%의 찬성률로 합의안을 가결했다. 노사는 기본급 10만원 인상과 성과금 400%+1270만원 등에 합의하면서 올해 임금협상을 마무리했다.

기아는 현대차와 다른 흐름을 보였다. 8월 국내외에서 총 26만6675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보다 5.0% 증가했다.

국내 판매는 4만213대로 7.6% 감소했지만 해외에서 22만5413대를 팔아 7.4% 성장했다. 특수차량 판매도 1049대로 전년 동월보다 93.9% 늘었다. 해외 판매가 내수 감소분을 상쇄하면서 6개월 연속 글로벌 판매 성장세를 이어갔다.

GM 한국사업장도 수출 덕을 봤다. 8월 전체 판매량은 2만3042대로 전년 동월보다 9.4% 늘었다. 국내 판매는 731대에 그쳐 39.4% 감소했지만 해외 판매가 2만2311대로 12.4% 증가했다.

수출 실적은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가 이끌었다. 파생모델을 포함한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해외에서 1만8223대 판매돼 전년 동월보다 16.1% 늘었다.

르노코리아와 KGM은 국내외 판매가 모두 주춤했다. 르노코리아의 8월 판매량은 4261대로 전년 동월 대비 34.0% 감소했다. 내수는 2024대로 47.7%, 수출은 2237대로 13.6% 각각 줄었다.

KGM은 국내 2300대와 수출 4560대 등 총 6860대를 판매했다. 특히 내수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43.3% 감소했다. 수출 역시 5.1% 줄었지만 튀르키예와 헝가리 등을 중심으로 올해 누적 수출은 전년 동기보다 증가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국내 차종별 판매 1위는 기아 쏘렌토가 차지했다. 쏘렌토는 8월 6397대가 팔려 현대차 그랜저(5931대)를 앞섰다. 현대차 포터가 4224대로 뒤를 이었고 기아 카니발 4186대, 스포티지 3874대 순이었다.

1~8월 누적으로도 쏘렌토가 6만7976대로 국내 승용·RV 시장 판매 1위를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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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biz.heraldcorp.com/article/10858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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