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안전투자 계획 17조4000억원
1만 운항당 투자 1위는 파라타항공
[헤럴드경제=신혜원 기자] 국내 항공업계가 지난해 안전 분야에 총 13조3098억원을 투입한 것으로 집계됐다. 신규 항공기 도입과 안전 인력 고용 비용이 투자 범위에 새롭게 포함되면서 전체 투자 규모가 대폭 늘었다.
국토교통부는 2일 국내 17개 항공사와 인천국제공항공사·한국공항공사의 ‘2025년 항공안전 투자실적 및 2026~2027년 투자계획’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해 안전 투자액은 전년(6조1769억 원) 대비 115.5% 급증했다. 신규 항공기 도입 비용과 운항·객실승무원 고용 비용을 안전투자 항목에 새로 반영한 영향이 크다. 세부적으로는 신규 항공기 43대 도입에 3조8798억원, 안전 관련 종사자 고용에 3조3817억원이 각각 투입됐다. 기체 교체 작업이 이뤄지면서 국적항공사의 평균 기령은 2024년 12.4년에서 지난해 12.1년으로 낮아졌다.
신규 항공기 도입비를 제외한 순수 안전투자 규모는 9조424억원으로, 전년(5조3397억원)보다 69.3% 증가했다. 항목별로는 정비·수리·개조(MRO)에 3조3848억원, 엔진 및 부품 구매·임차에 1조8761억 원, 정비시설·장비 확충에 2250억원이 집행됐다.
기업별로는 대형항공사(FSC)의 비중이 압도적이었다. 대한항공이 7조2241억원, 아시아나항공이 1조8754억원을 각각 투자해 양사가 전체 투자액의 68.4%를 차지했다.
저비용항공사(LCC) 중에서는 트리니티항공(9천906억 원)이 가장 많은 금액을 집행했으며 제주항공(9775억원), 이스타항공(5590억원), 진에어(4079억원)가 뒤를 이었다.
운항 규모 및 기대당 투자 효율성 지표에서도 차이를 보였다. 1만 회 운항 당 투자액은 파라타항공(7932억원), 에어프레미아(5532억원), 대한항공(4907억원) 순으로 집계됐다. 항공기 1대당 안전투자액은 대한항공이 432억원으로 가장 높았고, 이스타항공(279억원)과 아시아나항공(275억원)이 뒤를 이었다.
항공업계는 올해 신규 기체 60대 도입 비용(7조663억원)을 포함해 총 17조4462억원 규모의 역대급 안전투자를 단행할 계획이다. 다만 내년에는 대형 항공사 간 통합 과정에서 발생하는 중복투자 조정 여파로 신규 도입 예정 물량이 28대로 줄어드는 등 전체 투자 규모가 다소 숨고르기에 들어갈 전망이다.
유경수 국토부 항공안전정책관은 “안전투자를 단순 비용이 아닌 장기적 경쟁력과 성장의 기반으로 인식하는 안전 경영 문화가 업계 전반에 정착되도록 지속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hwshi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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