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풀이 반복보다 기본 개념 이해·사고력 평가
EBS 연계율 국어 53.3%·영어 55.6%·표 활용
선택과목 유불리 최소화…한국사 핵심 위주
[헤럴드경제=김용재 기자]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02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모평) 난이도에 대해 “사교육에서 문제풀이 기술을 반복 훈련한 학생에게 유리한 문항을 배제하고 공교육 범위 안에서 변별력을 확보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다.
평가원은 이날 오전 8시 40분부터 전국 2162개 고등학교(교육청 포함)와 574개 지정학원에서 9월 모의평가를 실시하고 이 같은 출제 방향을 발표했다.
출제위원단은 “공교육의 범위 내에서 변별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적정한 난이도의 문항을 고르게 출제하였다”며 “전 영역과 과목에 걸쳐 2015 개정 고교 교육과정의 내용과 수준을 반영하고 기본 개념을 이해·적용하는 능력과 주어진 상황에서 문제를 해결하고 추론·분석하는 사고력을 평가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강조했다.
이어 “교육과정에서 다루는 핵심적이고 기본적인 내용은 기존에 출제됐더라도 문항의 형태와 발상, 접근 방식 등을 바꿔 다시 출제했다”면서 “문항별 배점은 교육과정상 중요도와 사고 수준, 난이도, 풀이에 필요한 시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달리했다”고 설명했다.
EBS 연계율은 영역·과목별 문항 수를 기준으로 50% 수준이다. 영역별로는 ▷국어 53.3% ▷영어 55.6% ▷수학과 한국사, 사회·과학탐구, 직업탐구, 제2외국어/한문은 각각 50%다.
연계 체감도를 높이기 위해 교재에 실린 도표·그림·지문 등을 활용했다. 교재의 개념과 원리, 핵심 제재와 논지 등을 활용하거나 문항을 변형·재구성하는 간접 연계 방식이다. 연계 대상은 올해 고3 학생을 대상으로 발간된 EBS 수능 교재 가운데 평가원이 감수한 교재와 이를 활용한 강의 내용이다.
영역별로 국어와 영어는 출제 범위 안에서 다양한 소재의 지문과 자료를 활용했다. 수학과 탐구, 제2외국어/한문은 개별 교과의 특성을 바탕으로 사고력을 평가하도록 했다. 필수 응시 영역인 한국사는 우리 역사에 대한 기본 소양을 평가할 수 있도록 핵심 내용 위주로 평이하게 출제했다.
이번 모의평가에는 국어·수학·직업탐구를 ‘공통+선택과목’ 구조로 치르는 통합형 수능 체제가 적용됐다. 사회·과학탐구는 17개 과목 가운데 최대 2개를 선택할 수 있으며, 영어·한국사·제2외국어/한문은 절대평가로 시행됐다.
한편 이번 모의평가 지원자는 50만128명으로 전년보다 1만5772명 줄었다. 고3 재학생은 38만8203명으로 2만2007명 감소한 반면 졸업생 등은 11만1925명으로 6235명 늘었다. 졸업생 등 ‘N수생’ 비중은 22.4%로, 지원자 수와 비중 모두 2011학년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체 탐구 지원 건수 중 사회탐구 비중도 지난해 60.7%에서 올해 67.6%로 높아지며 사탐 쏠림 역시 뚜렷해졌다.
입시업계는 수시 원서접수 이후에도 수능 대비를 이어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남윤곤 메가스터디교육 입시전략연구소장은 “9월 모평에서 확인된 취약 영역을 보완하고 지원 대학의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 가능성을 높이는 데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자신의 수시·정시 지원 전략에 맞춰 과목별 우선순위를 명확하게 정하고 학습 시간을 배분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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