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도경찰청장 18명중 14명 교체
김종철 신임차장, 경찰청장 대행
정부가 지난 1일 밤 전격적으로 전국 시도경찰청장 18명 중 14명을 교체하는 경찰 고위 간부 인사를 단행했다.
이날 인사에서 경찰청 차장에는 김종철(56) 경남경찰청장이 임명됐다. 1년 3개월여 동안 경찰청장 직무를 대행해 온 유재성 전 차장은 2일 이임한다. 물러나는 유 전 차장에 이어 김 신임 차장이 경찰청장 직무대행으로 당분간 경찰을 지휘한다. 이로써 경찰은 2024년 12월 조지호 전 경찰청장이 12·3 비상계엄 여파로 탄핵된 이후 연달아 세 번째 직무대행을 수장으로 두게 된다.
김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1970년 경남 함양 출생으로 한국외국어대 영어과를 졸업하고 1997년 경찰간부후보생 45기로 입직했다. 김 직무대행은 문재인 정부 청와대 국정상황실 파견 근무를 했었다. 서울 서초경찰서장, 부산경찰청 자치경찰부장, 충남경찰청 공공안전부장 등 주로 비수사 보직을 지냈다.
경찰은 연고가 있는 지역에서 근무를 배제하는 ‘향피제’를 이번 인사에 전면 도입했다. 경찰청은 “경찰의 국민신뢰 회복을 위해 시도경찰청장 전체에 향피제를 적용했다”며 “후속 인사에서도 주요 직위에 향피제 적용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광주 살해범 장윤기 사건과 제주 실종자 사망 사건 등 최근 잇따른 경찰의 수사 무마·은폐 논란에서 불거진 향찰 지적을 의식한 조치로 풀이된다.
서울경찰청장으로는 고범석(56) 전남경찰청장이 임명됐다. 전남 목포 출생인 고 청장은 경찰대 8기로 경찰청 경비국장과 서울경찰청 기동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차기 경찰청장으로 거론되던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은 퇴임 절차를 밟게 된다.
인천경찰청장에는 유승렬(55) 경찰청 수사기획조정관이 발탁됐다. 유 청장은 경찰대 10기를 졸업해 경찰청 대변인과 치안정보국장 등을 거쳤다.
김 차장 등과 함께 치안정감 승진 내정자에 포함됐던 고평기 제주경찰청장은 이번 임용에서는 제외됐다. 지난달 제주에서 경찰이 은폐했던 실종자 2명이 숨진 채 발견되는 사태로 인한 문책성 인사로 보인다. 김아린 기자
ari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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