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아침에 발생한 홍천 모곡리 숫산 산사태[연합]
4일 아침에 발생한 홍천 모곡리 숫산 산사태[연합]

[헤럴드경제(원주)=함영훈 기자] 산사태 우려지역 수천 곳에 포함되지 않았던 산에서 산사태가 일어나 경종을 울리고 있다.

4일 오전 7시49분쯤 강원특별자치도 홍천군 서면 모곡리 숫산에서 산사태가 일어나 주민 16명이 인근 마을회관으로 대피했다.

인명피해는 없었으며, 농기계를 보관하는 창고 1동이 매몰되고 농경지 일부가 피해를 봤다.

당국은 장비 10대, 인력 22명을 투입해 현장을 통제하고 안전조치을 취했다.

당국은 산 정상(해발 320m) 9부 능선부터 산기슭을 타고 약 20∼30m가량 아래로 토사 유출과 낙석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한다.

산사태가 난 곳은 강원도에서 관리하는 산사태 우려 지역 3234곳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별도의 공사가 진행되거나 태양광 시설이 설치된 사실도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2일까지 사흘간 45.8㎜의 비가 내렸다.

주민들은 산사태가 발생하기 사흘 전부터 산에서 작은 돌들이 간간이 굴러떨어졌으며 전날에는 평소와 달리 낙석이 온종일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홍천군은 현장 안전성 여부를 확인한 뒤 주민 복귀 시점을 정할 방침을 세운 한편 정확한 발생 원인과 피해 면적, 향후 복구 방향을 신속하게 파악하기 위해 한국산림재난안전기술공단에 기술 자문을 의뢰했다.

군은 토사가 계속 흘러내리고 있어 즉각적인 복구작업에는 어려움이 있다고 보고 토사 유출이 멈추는 즉시 토사 제거와 방수포 설치 등 응급 복구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후 전문기관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산사태 발생 원인과 피해 범위를 정확히 파악하고 필요한 복구공사를 추진하기로 했다.


abc@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