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 GMR-001 7위로 팀 최고 성적

북미 첫 WEC 레이스서 두 번째 포인트 피니시

두 대 모두 완주…이달 말 후지 6시간 출전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의 GMR-001 하이퍼카 19번 차량이 미국 텍사스 오스틴 서킷 오브 디 아메리카스에서 열린 FIA WEC 5라운드 ‘론스타 르망’에서 주행하고 있다. [제네시스 제공]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의 GMR-001 하이퍼카 19번 차량이 미국 텍사스 오스틴 서킷 오브 디 아메리카스에서 열린 FIA WEC 5라운드 ‘론스타 르망’에서 주행하고 있다. [제네시스 제공]

[헤럴드경제=정경수 기자] 제네시스의 모터스포츠팀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이 미국에서 열린 세계내구선수권(WEC) 레이스에서 시즌 최고 성적을 냈다. 북미 무대 첫 경기에서 톱10에 진입하며 하이퍼카 클래스 데뷔 시즌의 경쟁력을 다시 확인했다.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은 6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 오스틴 서킷 오브 디 아메리카스(COTA)에서 열린 FIA 월드 인듀어런스 챔피언십 5라운드 ‘론스타 르망’에서 7위를 기록했다. 7위는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이 FIA WEC 데뷔 이후 거둔 최고 성적이다.

6시간 레이스 끝에 GMR-001 하이퍼카 17번 차량은 7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이 WEC에 출전한 이후 거둔 최고 순위다. 19번 차량도 15위로 완주했다. 두 차량 모두 기계적 문제 없이 경기를 마치며 신뢰성 측면에서도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

이번 결과로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은 시즌 두 번째 포인트 피니시를 달성했다. 포인트 피니시는 순위권에 들어 챔피언십 포인트를 확보했다는 의미다. 데뷔 시즌을 치르는 신생팀 입장에서는 완주 경험과 실전 데이터를 동시에 쌓은 셈이다.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의 GMR-001 하이퍼카 2대가 FIA WEC 5라운드 ‘론스타 르망’에서 경쟁 차량들과 함께 주행하고 있다. [제네시스 제공]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의 GMR-001 하이퍼카 2대가 FIA WEC 5라운드 ‘론스타 르망’에서 경쟁 차량들과 함께 주행하고 있다. [제네시스 제공]

경기가 열린 COTA는 WEC 일정 중에서도 까다로운 서킷으로 꼽힌다. 고속 코너와 강한 제동 구간이 이어지고, 노면도 거칠어 타이어 관리가 쉽지 않다. 텍사스의 높은 기온과 노면 온도까지 더해지면서 차량 셋업과 타이어 운용이 성적을 가르는 핵심 변수로 작용했다.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은 지난 7월 같은 서킷에서 진행한 사전 테스트 데이터를 이번 경기에 적극 활용했다. 여름 휴식기 동안 차량 셋업과 운영 방식도 손봤다. 르망 24시간과 상파울루 6시간 레이스를 거치며 쌓은 경험이 COTA에서 한층 안정적인 경기 운영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특히 두 대의 GMR-001은 경기 내내 선두권과 같은 랩에서 달리며 페이스를 유지했다. 17번 차량은 레이스 후반까지 순위를 지키며 팀 최고 성적을 만들었고, 19번 차량도 완주에 성공했다. 신생팀이 첫 북미 WEC 경기에서 두 대 모두 결승선을 통과했다는 점은 남은 시즌을 앞두고 긍정적인 신호다.

이번 론스타 르망은 미국 텍사스 오스틴 COTA에서 열리는 WEC 미국 라운드다. 텍사스주의 별칭인 ‘론스타’에서 이름을 따왔다. 올해는 2026시즌 8개 라운드 중 5라운드이자 유일한 미국 경기로, 시즌 후반부 판도를 가르는 무대였다.

텍사스 라운드 직전까지 하이퍼카 제조사 순위에서는 토요타와 BMW의 격차가 5점에 불과했다. 페라리와 캐딜락도 추격하는 흐름이어서 시즌 후반부 경쟁은 더 치열해지고 있다. 실제 이번 경기에서는 페라리 50번 차량이 우승을 차지하며 상위권 판도를 흔들었다.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의 GMR-001 하이퍼카가 미국 텍사스 오스틴 서킷 오브 디 아메리카스에서 열린 ‘론스타 르망’ 레이스에서 텍사스주 깃발을 배경으로 달리고 있다. [제네시스 제공]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의 GMR-001 하이퍼카가 미국 텍사스 오스틴 서킷 오브 디 아메리카스에서 열린 ‘론스타 르망’ 레이스에서 텍사스주 깃발을 배경으로 달리고 있다. [제네시스 제공]

제네시스는 이번 경기를 통해 북미 모터스포츠 팬들에게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의 존재감을 알리는 계기를 마련했다.

시릴 아비테불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 총감독은 “이번 경기를 앞두고 우리는 극한의 조건에서도 상파울루에서 보여준 신뢰성을 재현하고, 두 대의 차량 모두 선두 차량과 동일 랩으로 완주하며 포인트를 획득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며 “세 가지 목표를 모두 달성한 것은 팀의 발전을 보여주는 의미 있는 성과”라고 말했다.

이시혁 제네시스사업본부장은 “론스타 르망 레이스에서의 포인트 획득은 글로벌 모터스포츠 무대에서 제네시스의 경쟁력을 보여준 의미 있는 성과”라며 “앞으로도 모터스포츠를 통해 축적한 기술과 경험을 토대로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네시스의 WEC 도전은 단순한 레이싱 참가에 그치지 않는다. 6시간 또는 24시간 동안 고속 주행을 이어가는 내구 레이스는 엔진, 하이브리드 시스템, 브레이크, 냉각, 타이어 운용 등 차량 전반의 성능을 극한 조건에서 검증하는 무대다. 이 과정에서 얻은 데이터와 운영 경험은 향후 고성능 차량 개발에도 활용될 수 있다.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은 이번 대회에서 확보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차량 완성도와 레이스 운영 능력을 더 끌어올릴 계획이다. 다음 무대는 이달 27일 일본 후지 스피드웨이에서 열리는 WEC 6라운드 ‘후지 6시간 레이스’다.


kwater@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