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2024년 자리에서 물러난 마르그레테 2세(86) 전 덴마크 여왕이 혈전 등으로 입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르그레테 2세는 최근 몇 차례 병원 신세를 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덴마크 리카우 통신에 따르면 노르웨이 왕실은 성명을 내고 마르그레테 2세가 6일(현지시간) 고관절 부위의 혈전과 가벼운 탈수 증세로 코펜하겐의 한 대학 병원에 입원했다고 밝혔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왕실은 마르그레테 2세의 상태는 양호한 편이지만, 병세 관찰과 추가 검사를 위해 병원에 계속 머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상황이 이런 만큼 마르그레테 2세는 오는 9일로 잡힌 고(故) 하랄 5세 노르웨이 국왕 장례식에는 참석하지 못할 것이라고 왕실은 덧붙였다.
하랄 5세는 지난 달 28일에 서거했다. 장례식은 오슬로에서 국장으로 이뤄진다. 영국과 스웨덴, 네덜란드, 벨기에 등 유럽 왕실이 모일 것으로 전망된다.
마르그레테 2세는 52년 간 덴마크 왕위에 있었다. 1380년대 이래 덴마크 최초의 여왕이었다. 왕실 현대화를 주도한 마르그레테 2세는 국민의 사랑을 받았다. 이어 2024년에 깜짝 퇴위를 선언하고, 아들 프레데리크 10세 국왕에게 왕위를 안겼다.
한때 ‘유럽 최장 재위 군주’
마르그레테 2세는 지난 5월에는 흉통으로 병원에 입원했다.
당시 AFP통신에 따르면 왕실은 마르그레테 2세가 협심증 증상을 보여 코펜하겐의 병원에 입원했다고 연합뉴스는 보도했다.
마르그레테 2세는 낙상으로 인한 고관절 부위 출혈로도 재차 병원의 도움을 받은 바 있다.
마르그레테 2세는 2022년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서거 후 ‘유럽 최장 재위 군주’ 자리를 넘겨받은 이력도 있다.
디자이너로도 활동한 마르그레테 2세는 2024년 덴마크 영화상에서 의상 디자인상도 받았다. 고인이 된 부군 헨리크공과 함께 가명으로 시몬 드 보부아르의 실존주의 소설 ‘모든 인간은 죽는다’를 번역하는 등 문화예술에도 조예가 깊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편 그는 최근까지도 카를 구스타프 16세 스웨덴 국왕의 80세 생일 연회에 참석하는 등 공식 석상에 꾸준히 모습을 보여왔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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