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화신용정책 보고서’ 발표
“추가 인상 시기·속도 결정 필요”
“중동 긴장 고조, 물가 영향 클것”
“10월 금리, 지금 말하기 어려워”
[헤럴드경제=김벼리 기자] 한국은행은 10일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재확인하면서도 “(금리 인상으로)일부 취약부문의 부담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돼 거시경제정책 조합을 통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종화 한은 금융통화위원은 10일 ‘통화신용정책 보고서’에서 “지난 6개월간 중동전쟁과 반도체 경기 호조의 영향으로 물가 오름세와 성장세가 예상보다 크게 확대되고 금융안정 측면의 리스크도 지속된 데 대응해 지난 7월과 8월 기준금리를 두 차례 연속 선제적으로 인상했다”고 말했다. 김 위원은 이번 보고서 작성을 주관했다.
향후 통화정책 방향에 대해서는 “견조한 성장세와 목표 수준을 웃도는 물가 오름세가 상당 기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대내외 여건 변화를 점검하면서 추가 인상의 시기와 속도를 결정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은 “실물경제 측면에서는 최근 다시 고조된 중동지역의 군사적 긴장이 비용압력을 재상승시킬지와 반도체 부문 중심의 수출 호조가 내수 및 수요측 물가 압력에 얼마나, 어떤 속도로 파급될지가 가장 중요한 고려 요인”이라며 “금융안정 측면에서는 수도권 주택시장 및 가계부채 리스크,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기조 변화에 따른 환율 변동성 재확대 가능성 등에 계속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은 “지난 두 차례 금리 인상의 영향도 면밀히 살펴봐야 할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일부 취약부문의 부담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거시경제정책 조합을 통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박종우 한은 부총재보는 이날 오전 기자설명회에서 향후 통화정책 방향에 대해 “물가·경기 흐름과 금융안정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추가 기준금리 인상의 시기와 속도를 결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중동전쟁 긴장 재고조 상황에 대해 박 부총재보는 “리스크가 커진 상황이기 때문에 국내 경제에는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긴장이 얼마나 유지될지 불확실한데, 계속되면 성장 물가에 다 부정적 영향을 끼칠 것이다. 성장보다는 물가 미치는 영향이 클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10월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금리를 추가로 높일 가능성에 대해서는 “물가 측면에서 중동전쟁 리스크가 불거졌지만 얼마나 강할지는 불확실하다”며 “10월 하순 회의인데 그 사이 9월 물가 지표를 확인해야 하기 때문에 지금 시점에서 다음에 금리가 어떻게 될 거라고 단정적으로 말하기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
향후 물가 흐름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있던 누적된 충격이 근원물가로 전이되는 것도 있고, 수요측 물가압력 앞으로 계속해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앞으로 근원물가 상승률을 중심으로 높은 흐름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kimsta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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