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공간·소장 유물 언제 어디서나 관람 가능
국립중앙박물관 이어 문화유산 디지털 자산으로
[헤럴드경제=차민주 기자] 네이버가 간송미술관의 전시 공간과 주요 소장품을 가상현실(VR)로 관람할 수 있는 ‘VR 투어’ 서비스를 시작한다.
11일 네이버랩스와 간송미술문화재단은 간송미술관을 시공간 제약 없이 관람할 수 있는 VR 투어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간송미술관은 서울 성북구에 있는 국내 최초의 사립미술관이다. 한국의 문화유산 보존을 위한 전시물 수집과 연구에 주력하고 있단 특징이 있다.
네이버에 따르면 간송미술관 VR 투어는 네이버랩스가 구축한 전시 공간과 ‘문화보국’ 전시 출품작의 디지털트윈을 바탕으로 구현된 서비스다. 이용자는 간송미술관의 전시 공간인 ‘보화각’을 실제 방문한 것처럼 동선을 따라 공간을 둘러보고, 원하는 전시물을 선택해 상세 설명도 확인할 수 있다.
간송미술관은 그간 봄·가을 정기 전시 기간에만 관람이 가능했다. 이번 VR 투어 서비스를 활용하면 누구나 시공간 제약 없이 간송미술관이 소장한 전시물들을 감상할 수 있다고 네이버는 설명했다.
아울러 네이버는 VR 투어의 또 다른 장점으로 현재 존재하지 않는 유물을 감상할 수 있다는 점을 꼽았다. 간송미술관 정문을 지키다 지난 7월 중국에 기증된 ‘청대 석사자상’이 디지털 데이터로 구현된 것이 대표적이다. 미술관 야외에 있어 접근성이 낮았던 ‘괴산팔각당형부도’와 ‘석조팔각승탑’ 등의 유물도 VR 투어로 관람할 수 있다.
네이버랩스의 공간지능 기술을 활용해 문화유산을 디지털 공간에 영구 보존했단 의의가 있다고 네이버는 강조했다.
네이버랩스는 VR 투어를 위해 간송미술관의 공간과 전시물을 디지털트윈으로 구축했다. 네이버랩스는 초정밀 스캐너 등의 전문 장비 없이 스마트폰 카메라만으로도 3D 매핑이 가능한 비전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다양한 공간과 사물을 간편하게 디지털 데이터로 변환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네이버랩스가 가상 콘텐츠로 문화 공간을 구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 회사는 지난 2022년부터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증강현실(AR) 내비게이션 서비스를 운영했다. 또 경주 첨성대 등 역사적인 명소를 360도로 탐색할 수 있는 노블 뷰 신세시스 기술이 활용된 네이버지도 ‘플라잉뷰3D’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동환 네이버랩스 비전그룹 리더는 “국립중앙박물관에 이어 간송미술관의 문화유산을 디지털 공간에 구현해, 누구나 시간과 장소 제약 없이 감상하게 됐단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디지털트윈·측위·3D 재구성 등 공간지능 기술을 고도화해 새 문화 경험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cham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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