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출된 상아세관 직접 메워 통증 유발 차단

부광 시린메드, 임상서 4주 만에 92% 개선

마모도 7.8로 낮춰 손상 막고 재광화 촉진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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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최은지 기자] 찬 바람이 불거나 차가운 음료를 마실 때 치아가 찌릿하게 시린 증상은 성인 10명 중 7명이 겪을 정도로 흔한 구강 질환이다. 흔히 ‘시린이’로 불리는 치아 지각과민증(Dentin Hypersensitivity)은 잘못된 칫솔질이나 노화, 치주질환 등으로 잇몸이 내려앉거나 치아 겉면의 법랑질이 손상되면서 시작된다.

치아 보호막이 벗겨져 내부의 상아질이 밖으로 드러나면 미세한 관 구조인 ‘상아세관’이 노출된다. 이때 온도 변화나 물리적 접촉이 가해지면 상아세관 내부의 유체가 급격히 이동하며 치수 신경을 자극해 날카로운 통증을 유발한다. 치의학계의 ‘유체역학 이론(Hydrodynamic theory)’에 따르면 노출된 상아세관 입구를 물리적·화학적으로 폐쇄하는 것이 시린이 치료의 핵심 열쇠다.

이에 따라 주목받는 핵심 성분이 바로 ‘수산화인회석(Hydroxyapatite·HAp)’이다. 수산화인회석은 인체 치아와 뼈를 구성하는 무기질 성분과 화학적 조성이 동일한 생체친화성 물질이다. 미세한 수산화인회석 결정이 노출된 상아세관 내부로 침투해 미세 결손 부위를 직접 메우고 보호막을 형성해 외부 자극이 신경으로 전달되는 경로를 차단한다.

시린메드에프. [부광약품 제공]
시린메드에프. [부광약품 제공]

국내에서는 부광약품의 대표 시린이 전용 치약 ‘시린메드’가 이 메커니즘을 적용한 대표 사례로 꼽힌다. 경희대학교 치과대학 치주과학교실에서 진행한 국내 임상시험 결과에 따르면, 수산화인회석을 주성분으로 한 시린메드를 사용한 환자군은 사용 2주 후 89%, 4주 후에는 92.4%에서 시린이 증상 개선 효과를 보였다.

시린이 전용 치약은 마모도 관리 또한 필수적이다. 마모력이 강한 치약을 지속적으로 사용하면 치아 경조직이 더 닳아 증상이 악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영국표준협회(BSI) 기준 치아 마모도를 100으로 놓았을 때 일반 치약은 80~100 수준의 마모도를 보이는 반면, 시린메드는 7.8에 불과해 치아 법랑질 손상을 최소화하면서 상아세관을 피복한다.

국내외 학계의 연구 결과 역시 수산화인회석의 효능을 뒷받침한다. 연세대와 서울대 치과병원 치주과 연구진이 진행한 무작위 배정 임상시험에서 수산화인회석 치약은 기존 치료제인 염화스트론튬 성분과 대등한 수준의 통증(VAS) 감소 효과를 입증했다. 국제 학술지 ‘임상 구강 조사(Clinical Oral Investigations)’에 게재된 이탈리아 연구팀의 이중맹검 임상(RCT)에서도 2% 나노 수산화인회석 제형은 2주 및 4주 만에 냉공기 자극과 촉각 자극 모두에서 대조군 대비 유의미한 통증 완화를 기록했다.

수산화인회석은 통증 완화뿐 아니라 치아 표면을 회복시키는 ‘재광화(Remineralization)’ 기능도 갖췄다. 경북대 치대 연구에서는 인공 탈회 법랑질에 미세 수산화인회석을 적용한 결과 표면하 100㎛ 깊이까지 칼슘과 인이 보강돼 손상된 법랑소주가 회복되는 것을 확인했다. 연세대 치대 연구에서도 나노 수산화인회석과 불소의 병용 시 재광화 시너지가 나타나 치아 우식 억제에 기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시린이 증상을 방치할 경우 신경 손상이나 만성 통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조기 관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이를 닦을 때 칫솔을 좌우로 강하게 문지르면 치아 목 부분에 ‘V자형’ 홈(치경부 마모)이 파여 상아세관 노출이 심해진다. 따라서 칫솔모가 작고 부드러운 미세모를 사용하고, 시린메드 등 전용 치약을 짠 뒤 시린 부위에 손가락으로 1분간 마사지하듯 바른 후 양치질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바람직하다.


silverpaper@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