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신규 매장, 크기 늘리고 카테고리 세분화
‘슬로우 에이징·엑스퍼트 케어’ 뷰티 매대 신설
“신규 매장 열 때마다 비주얼·진열 방식 변주”
[헤럴드경제=김진 기자] 다이소가 달라졌다. 매장 규모를 키우고, 상품 카테고리는 더 세분화했다. ‘초저가 생활용품점’이라는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상권 맞춤형으로 진화하는 모습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서울 강남구 등에 새롭게 문을 연 대형 다이소 매장들은 상품 진열 방식에 변화가 생겼다. 뷰티·패션·건강기능식품(건기식)에 머물렀던 기존 분류 방식을 브랜드·기능 중심으로 분리한 매대가 들어섰다. 매대 디자인도 실버·화이트톤으로 교체되면서 전체적으로 화사한 분위기로 탈바꿈했다.
지난 7월 말 강남구 신사동에 문을 연 다이소 신사가로수길점이 대표적 사례다. 지하 1층부터 지상 4층까지 724㎡(약 219평) 규모로, 매장 자체적으로 ‘뷰티·패션 특화 매장’이라고 홍보 중이다. 지하 1층은 뷰티·패션 상품만으로 채워졌다. 뷰티 상품은 기초제품 위주의 스킨케어뿐 아니라 맨즈 케어, 바디 케어, 헤어 케어로 나뉘었다. 색조 상품은 별도의 메이크업 매대에 모았다. 구매 전 테스트를 할 수 있도록 밝은 조명이 부착된 거울과 화장솜, 리무버 등도 마련됐다.
매장에서 만난 40대 백모 씨는 “다른 매장보다 상품 종류도 많은 것 같고, 더 밝고 정돈된 것 같다”며 “마치 다이소에 올리브영이 들어온 것 같다”고 말했다.
패션 상품들도 언더웨어, 홈웨어 등으로 분류를 넓혔다. 별도의 아이웨어, 액세서리 매대도 들어섰다. 1층 입구에 있는 ‘헬스 케어’ 코너도 종근당, 동국제약, 동화약품 등 제약사별로 상품을 나누어 진열했다. 비타민, 오메가3 등 수요가 높은 상품들은 순환·혈당, 휴식·수면 등 기능별로 분류했다.
다이소 측은 “새로 매장을 열 때마다 내부 비주얼이나 상품 제안(진열) 방식을 달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8월 1194㎡(약 361평) 규모로 문을 연 청담도산공원점은 뷰티 코너에 ‘슬로우 에이징(저속노화)’, ‘엑스퍼트 케어’ 코너가 들어섰다.
다이소는 앞으로 문을 열 수도권 주요 상권 매장에 같은 전략을 적용할 계획이다. 다이소와 함께 방한 외국인의 필수 관광 코스로 꼽히는 ‘올다무’ 경쟁자인 올리브영, 무신사의 흐름과도 맞물린다. 올리브영은 명동 등 주요 상권에 초대형 매장을 내고 있고, 무신사도 최근 홍대에 1262㎡(약 400평) 규모의 뷰티 매장을 냈다.
다이소가 뷰티·건기식을 중심으로 올리브영과 같은 H&B 플랫폼 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는 시각도 있다. 지난 8월 개점한 건대점이 20평 남짓한 매장의 상품 80%를 뷰티로 채우면서 이런 해석에 힘을 실었다. 다만 다이소 측은 “좁은 매장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선택과 집중’ 전략이었다”며 “생활용품 전문점인 만큼 뷰티 상품에 집중한 매장을 추가로 낼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soho090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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