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산단 불황 여파 나프타 수입량은 감소

여수해경이 지난 4월 8일 GS칼텍스 원유 부두에 카자흐스탄산 원유 수입을 호송하고 있다. [해경 제공]
여수해경이 지난 4월 8일 GS칼텍스 원유 부두에 카자흐스탄산 원유 수입을 호송하고 있다. [해경 제공]

[헤럴드경제(여수)=박대성 기자] 중동발 지정학적 불안에 따른 유가 상승으로 원유 수입 단가는 높아졌지만, 석유화학산업 원료인 나프타 수입량은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수세관(세관장 정진우)이 발표한 8월 말 기준 여수산단 원자재 수입 동향을 보면, 올 초부터 8월까지 여수항을 통한 원유 수입량은 1억 7822만 배럴로 지난해보다 2.4% 증가했다.

원유 수입단가는 중동발 공급 불안으로 배럴당 연평균 74.1달러에서 92.5달러로 25%나 크게 뛰었다.

이 여파로 휘발유 가격 등 국내 물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는데 중동 전쟁 등 정세 불안이 장기화할 경우 국제유가 상승세가 이어져 원유 수입단가의 추가적인 상승도 예상된다.

원유 수입을 대륙별로는 정세 불안에 따른 불확실성 완화를 위해 중동 의존도가 낮아지고 북미 비중이 확대되는 수입선 다변화가 모색되고 있다.

중동산 원유 수입량은 지난해보다 2.7% 감소해 전체 수입량에서 비중이 70%(지난해 74%)로 감소한 반면, 북미산 원유 수입량은 19% 늘어 전체의 27%(지난해 23%)로 비중이 점진적으로 늘었다.

반면, 플라스틱 등 석유화학 제품의 원료가 되는 나프타 수입량은 624만t(톤)으로 전년 946만톤 대비 34%가 급감했다.

이 같은 현상은 글로벌 공급과잉과 수입 단가 상승(t당 619달러에서 791달러)으로 인한 수익성 악화, 여수산단 내 나프타 분해설비 가동 중단 등 석유화학 업계의 구조조정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parkd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