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 국빈방한
정부 간 협정·양해각서 13건 서명
양국 인사 50여명 참석 국빈오찬도
[헤럴드경제=서영상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15일 청와대에서 제1차 한·중앙아시아 정상회의 참석차 국빈방한한 세르다르 베르디무하메도프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투르크메니스탄의 풍부한 자원이 고부가가치 산업과 일자리로 이어지고, 카스피해와 중앙아시아를 잇는 그 땅이 물류와 교역의 새로운 길목이 되도록 우리 대한민국이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어 “우리 양국이 서로의 강점을 극대화해서 함께 새로운 기회를 열어갈 수 있도록 우리 정부도 든든하게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작년과 올해 중동정세가 급박한 상황에서 이란에 머물던 우리 국민과 가족들이 투르크메니스탄을 통해 안전하게 대비할 수 있도록 각별히 배려해주신 점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사의를 표했다.
지난 3월 이란에 체류하던 한국인 30여명이 육로를 거쳐 투르크메니스탄으로 탈출했는데 당시의 고마움을 다시 한번 전한 것이다.
이에 베르디무하데도프 대통령은 “투르크메니스탄은 한국을 신뢰하며 한국과의 우호 협력 발전을 중시하고 있는 만큼 이번 방한을 뜻깊게 생각한다”면서 “양국 관계 발전의 중요한 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한국과 투르크메니스탄은 이날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정부 부처 간 협정 및 양해각서(MOU) 13건에 서명했다.
투르크메니스탄의 풍부한 에너지·자원과 한국의 산업·기술 역량을 연계할 수 있는 협력 틀이 마련되면서 향후 우리 기업의 중앙아시아 시장 진출에도 힘이 실릴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양국은 ‘투자의 증진 및 보호를 위한 협정’을 체결하고 상대국 투자에 대한 공정·공평한 대우와 내국민 대우, 최혜국 대우 등을 보장하고 투자자-국가 분쟁해결절차(ISDS), 자유로운 송금 등을 보장하기로 했다.
우리 기업의 현지 진출과 직결되는 협력도 확대한다. 화학산업 및 플랜트 분야에서는 정책·기술·인력·사업 전반에 걸친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정부와 연구기관 간 네트워크를 만들기로 했다.
또 석유·가스와 화학산업, 건설, 교통·물류 분야 주요 프로젝트와 스마트시티·디지털 도시 인프라 개발에 협력하기로 했다.
철도 분야에서도 스마트·첨단 분야로 협력을 확대해 우리 기업의 현지 철도시장 진출 기반을 마련하기로 했다.
정상회담 뒤에는 양국 각계 인사 50여 명이 참석한 국빈오찬도 준비됐다.
국빈오찬에는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 등 정부 인사를 포함해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 장안석 현대코퍼레이션 사장 등 경제계 인사도 참석했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투르크메니스탄 국영화학공사가 발주한 6억8200만 달러(약 9200억원) 규모의 비료플랜트 건설 사업을 수주한 바 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승마를 즐기는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의 취향을 고려해 고구려 무용총의 수렵도를 칠보기법으로 재현한 ‘무용총 수렵도 칠보 액자’를 선물했다.
s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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