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협력 확대 기대…인적 교류 활발
“홍범도 장군 유해 고국 봉환 감사”
[헤럴드경제=정석준 기자] 조정식 국회의장은 16일 국회 접견실에서 카슴-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과 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 발전과 의회 간 교류·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조 의장은 먼저 “대한민국을 방문하여 국회를 찾아주신 토카예프 대통령과 대표단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올해 3월 개헌과 8월 총선을 성공적으로 치른 것을 축하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양국은 그동안 여러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해 왔으며, 대통령의 이번 방한을 계기로 양국 관계가 ‘미래지향적 포괄적 전략동반자 관계’로 격상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경제 협력 확대에 대한 기대감도 나타냈다. 조 의장은 “카자흐스탄은 중앙아시아에서 한국의 최대 교역국이자 투자국으로, 작년에 삼성전자·기아자동차 공장에서 현지 생산을 개시했다”며 “앞으로 에너지 공급망과 디지털 AI 등 미래산업 분야에서도 양국 간 협력이 더욱 강화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인적 교류와 관련해서는 “지난해 양국 간 상호 방문객이 10만 명을 넘어선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양국 국민 간 인적 교류도 더욱 확대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고려인 동포를 매개로 한 양국의 역사적 인연도 언급했다. 조 의장은 “카자흐스탄은 중앙아시아로 이주한 고려인 동포들을 처음 맞이해 준 나라이며, 현재도 12만 명의 고려인이 살고 있다”며 카자흐스탄 정부의 지원에 감사를 표했다.
특히 “홍범도 장군의 유해가 고국으로 봉환될 수 있도록 대통령께서 도와주신 것을 우리 국민은 깊이 감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조 의장은 “앞으로도 양국이 호혜적 협력과 공동 번영의 길로 더 크게 나아가길 바란다”며 “대한민국 국회도 양국 관계 발전을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토카예프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카자흐스탄이 가장 신뢰하는 우호적 파트너 가운데 하나”라며 “양국 의회 간 협력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경제·사회 분야의 협력 성과도 소개했다. 토카예프 대통령은 “현재 카자흐스탄에서는 한국 자본이 참여한 1천 개 이상의 합작회사가 활동하며 성공적인 프로젝트들이 이뤄지고 있고, 교육·과학·의료·문화·관광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 관계가 발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내년은 고려인들이 카자흐스탄에 정주한 지 9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인 만큼 양국이 함께 이를 기념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토카예프 대통령은 조 의장의 카자흐스탄 공식 방문을 요청하며 양국 의회 간 교류와 협력을 이어가겠다는 뜻도 전했다.
회담을 마친 뒤 조 의장과 토카예프 대통령은 서울 여의도공원에서 열린 ‘카자흐스탄 유목 전통문화유산 교류행사’에 참석했다. 두 사람은 카자흐스탄 전통악기와 전통활을 체험하고 카자흐스탄 전통무용과 한국 전통무용이 어우러진 ‘우정의 춤’ 공연을 관람했다.
mp1256@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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