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교통망을 노린 공격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수물자 이동을 방해하는 한편, 물류에 압박을 가하고 대중에 불안감도 심어 국가의 불안감을 높이려는 의도 등으로 분석된다.
1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경찰은 이날 오전 남부 전선 인근 도시 니코폴 근처에서 여객 버스를 겨냥한 드론 공격이 발생해 5명이 숨졌다고 밝혔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드니프로페트로우스크주 올렉산드르 한자 주지사는 이번 공격으로 7명이 다쳤다고도 했다.
남부 미콜라이우 지역의 여객 열차 또한 러시아의 드론 공격을 받았다고 헤오르히 레셰틸로우 지사 대리가 전했다. 그는 텔레그램 메시지를 통해 승객과 승무원 168명을 전원 대피시켰다고 했다. 첫 공격 후 열차가 두 차례 더 공격을 받았다고 했다. 다행히 부상자는 없었다고 한다.
그런가 하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미콜라이우 열차 공격 외에도 폴란드 국경 인근 코벨에서 기관차 한 대가 공격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엑스(X·옛 트위터)에서 “여기에는 어떠한 군사적 논리도 전혀 없고, 그저 또 다른 잔혹 행위일 뿐”이라며 미국과 유럽에 대러시아 제재를 강화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러시아의 야만적 학살이 매일 벌어지는 지금, 전쟁에 대응하는 제재는 반드시 강력해야 한다”며 “지금은 압박을 완화할 때가 아니다”라고도 했다.
러, 우크라 대통령 전용기도 공격 시도했나
앞서 전날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대통령 전용기를 두 차례 공격하려 했다고 주장키도 했다.
미 CBS 뉴스 인터뷰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몰도바에 내 대통령 전용기가 있었고, 그래서 그들(러시아)이 몰도바를 공격했다”며 “우리가 다시 키시너우(몰도바 수도)를 거쳐 귀국할 때도 그들은 똑같은 행동을 했다”고 밝혔다고 당시 연합뉴스는 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번 공격이 외국 정상을 위협하려는 러시아 측 전략의 일부라고 주장했다.
이보다 더 앞선 시점인 지난 9일에는 요나스 가르 스퇴레 노르웨이 총리가 노르웨이 공영방송 NRK 인터뷰에서 “젤렌스키를 태우고 노르웨이로 향하던 비행기가 전날 몰도바에서 이륙하려던 중 드론의 타격을 받을 뻔했다”며 “이것이 그가 처한 현실”이라고 했다.
당시 젤렌스키 대통령은 하랄 5세 노르웨이 국왕의 장례식 참석차 몰도바를 거쳐 노르웨이 오슬로로 향하는 길이었다. 이때 그가 탄 비행기를 노린 외부 공격이 있었다는 주장이다.
실제로 몰도바에서는 지난 8일 러시아발 드론 2대가 몰도바 영공에 진입함에 따라 수도 키시너우 공항의 항공기 이착륙이 잠시 중단됐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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