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개국 15년간 연구 집대성…국제 외과학술지 게재

기존 방식 대비 입원기간·업무 복귀 시점 단축 확인

합병증·감염 위험 완화…수술 시간은 상대적 증가

다빈치 5. [인튜이티브코리아 제공]
다빈치 5. [인튜이티브코리아 제공]

[헤럴드경제=최은지 기자] 로봇 보조 수술이 비암성(양성) 질환 수술에서도 기존 복강경이나 개복 수술 대비 환자의 예후를 유의미하게 개선한다는 대규모 글로벌 메타분석 결과가 나왔다.

인튜이티브서지컬코리아는 13개 주요 양성 질환을 앓는 환자 약 1390만명의 데이터를 종합 비교한 메타분석 연구가 국제 외과학술지 ‘애널스 오브 서저리 오픈(Annals of Surgery Open)’에 게재됐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2010년부터 2024년까지 32개국에서 발표된 366편의 임상 및 코호트 연구를 분석한 것으로, 양성 질환 대상 수술법 비교 연구 중 역대 최대 규모다.

분석 결과 다빈치 로봇 보조 수술은 복강경 수술과 비교했을 때 수술 도중 개복 수술로 전환될 가능성이 54% 낮았다. 수혈 위험은 13% 감소했으며, 평균 입원 기간은 약 4시간, 업무 복귀 시점은 약 2일 단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수술 후 통증 점수와 진통제 사용량도 적었다. 다만 평균 수술 시간은 로봇 수술이 약 24분 더 길었으며, 합병증이나 감염, 30일 이내 사망률에서는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개복 수술과 비교 시 개선 폭은 더 두드러졌다. 로봇 수술군은 개복 수술군 대비 수혈 가능성이 69%, 30일 이내 합병증 위험이 46%, 수술 부위 감염 위험이 60% 각각 낮았다. 입원 기간은 약 2일, 일상 업무 복귀 시점은 약 5일 줄어들었으며 30일 이내 진통제 사용 가능성 역시 37% 감소했다. 수술 시간은 개복 수술보다 평균 46분 더 소요됐다.

이번 연구는 그간 고난도 암 수술 위주로 축적됐던 로봇 수술의 유효성 평가를 대규모 실제임상근거(RWE)를 바탕으로 일반 양성 질환 영역까지 확장해, 환자의 조기 일상 복귀와 의료 자원 활용 효율성을 입증한 객관적 지표를 확립했다는 점에서 의의를 지닌다.

제이미 웡 인튜이티브 최고의료책임자(CMO)는 “수백 편의 개별 연구로 흩어져 있던 양성 질환 수술 근거를 포괄적으로 입증한 분석”이라며 “의료진과 환자가 최적의 치료법을 상의하고 결정하는 데 중요한 임상적 기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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