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병욱 고대구로병원장 인터뷰
암병원 건립추진, 2029년말 완공목표
지하 9층~지상 6층, 연면적 3만㎡ 규모
중환자실 25개, 수술실 7개 등 확충계획
“새 암병원 건립은 암 치료 역량뿐만 아니라 구로병원 전체의 중증환자 치료 역량을 한 단계 높이는 사업입니다”
민병욱 고대구로병원장이 그간 미뤄져왔던 고대구로병원 마스터플랜 중 핵심사업인 새 암병원 건립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서울 서남권 권역의 중증질환 치료와 중증외상 최종치료센터, 권역응급센터로 소명을 다하고 있는 고대구로병원이 새로운 암병원을 건립한다.
암병원은 연면적 약 9,214평(3만458㎡)에 지하 9층, 지상 6층으로 2029년 말 완공을 목표로 한다. 새 암병원은 중증환자 치료 중심으로 병원 전체 구조와 시스템을 재편하는 고대구로병원의 3단계 마스터플랜의 두번째 도약이다.
지금은 모든 대학병원에서 보편화된 ‘다학제진료시스템’을 지난 2009년에 국내 최초로 도입했던 고대구로병원은 새 암병원이 완공되면 한층 더 진화한 형태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새 암병원은 특성화센터 중심의 중증 및 필수의료 플랫폼 강화로 중환자실 25개, 수술실 7개를 증설하고 권역응급의료센터를 지금의 2배 가량 확장해 갈수록 증가하는 고위험·중증·응급 환자 집중 치료 역량을 보다 강화한다. 또한 치료과정에서 환자들의 동선 최소화 및 다학제 협진·암 통합 치료시스템의 고도화를 통해 ‘환자 맞춤형 정밀 암 치료 패러다임의 전환’을 추진한다.
민 병원장은 “구로병원은 공간적으로 제약이 많아 외부로 확장할 수 있는 부지가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기존 공간을 어떻게 체계화하고 고도화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계속돼 왔다”며 “3단계 마스터플랜중 1단계는 미래관 건립으로 여러 외래 진료과를 한곳에 집중해 환자들의 동선을 최적화하는 외래 통합 시스템을 구축했고 2단계로 이를 담보할 새 암병원 건립을 다시 추진하려 한다”고 밝혔다.
고대구로병원은 중증질환에 특화된 병원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민 병원장은 “구로병원은 중증환자의 비율이 상당히 높은 병원”이라며 “상급종합병원 제도가 처음 시작됐을 당시만 해도 병원 전체 중증환자 비율이 약 50% 수준이었지만 현재는 75%를 넘어섰다”고 전했다. 구로병원의 환자 4명 중 3명 정도가 중증환자인 셈이다. 같은 암종이라도 환자마다 중증도와 특성이 다른 만큼 일률적인 치료를 적용하기는 어렵다. 구로병원은 이를 위해 초기부터 다학제 진료 체계를 정립해 활성화해왔고 새 암병원 건립으로 이런 시스템이 더욱 고도화 될 것이라는게 민 병원장의 설명이다.
특히 병원규모가 커지면 우수한 인재확보는 선결과제이자 기관장이 고민해야할 최우선의 과제이다. 민 병원장은 “구로병원은 연구중심병원 제도 초기부터 연구중심병원으로 지정돼 현재까지 그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며 “민간기업과의 협업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구로병원이 보유한 특허권과 지식재산권은 1200건 이상이다. 기술이전도 약 150건에 달한다. 민 병원장은 “이러한 연구환경을 기반으로 앞으로 더욱 성장할 수 있는 젊고 우수한 교원들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고대구로병원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환자경험평가에서도 1등급을 얻었다. 민 병원장은 “구로병원은 중증도가 높고 평가 대상 환자 수도 많아 좋은 평가를 받기가 쉽지 않았지만 교직원들이 한마음으로 환자들을 돌보고 친절하게 대응해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환자경험평가가 매년 시행되는 만큼 현재 결과에 안주하지 않고 부족한 부분을 계속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병원의 인공지능(AI)과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 접목에 대해 민 병원장은 “최근 병원 전체 환자의 활력징후를 중앙에서 모니터링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며 “환자가 병실에 있을 때뿐만 아니라 검사를 위해 병원 내 다른 공간으로 이동하더라도 무선으로 생체징후가 전송된다. 중앙 모니터에서 환자의 생체징후에 이상이 나타나는 것을 확인하면 즉시 대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태열 건강의학 선임기자
kt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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