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세트 평균 3.7개·총 26만6000원…60대 이상 32만원

과일값 20% 오르면 다른 국산과일로…수입산 대체는 13.7%

사과 출하 19.3%·배 6.5% 증가 전망…추석 공급 여건 개선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게티이미지뱅크]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김선국 기자] 올해 추석 과일 선물을 준비하는 가구는 평균 26만6000원을 쓸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60대 이상 가구는 평균 32만원을 잡아 40·50대보다 10만원 이상 많았다. 과일값이 오르면 수입산으로 눈을 돌리기보다 사과 대신 배, 배 대신 사과처럼 다른 국산 과일을 찾겠다는 소비자가 많았다.

19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이 전국 가구 소비자 1000명을 조사한 결과 올해 추석 선물용 과일 구매 의향이 지난해와 ‘비슷하다’는 응답은 69.8%로 가장 많았다. 구매를 줄이겠다는 응답은 23.0%, 늘리겠다는 응답은 7.2%였다.

과일 선물을 더 사려는 이유로는 ‘과일이 명절 선물로 적합해서’가 36.8%로 가장 많았다. ‘선물 횟수가 늘어서’ 21.1%, ‘받는 사람이 과일을 선호해서’ 15.8% 등이 뒤를 이었다. 반대로 구매를 줄이려는 이유는 ‘가격 부담’이 33.3%로 가장 컸고 ‘가계 경제 악화’도 23.5%를 차지했다.

연령별 추석 과일 선물세트 구매 계획

실제 과일 선물을 사겠다는 소비자들이 예상한 지출 규모는 적지 않았다. 선물용 과일세트 구매 계획이 있는 응답자 232명의 세트당 평균 지출 계획은 6만6000원이었다. 평균 3.7개를 구매해 가구당 총지출 계획은 26만6000원으로 조사됐다.

연령별 차이도 컸다. 60대 이상은 과일 선물세트에 평균 32만원을 쓸 계획이었다. 세트당 지출액이 7만7000원으로 가장 높았고 평균 구매 개수도 4.1개로 가장 많았다.

30대 이하의 총지출 계획도 31만원으로 전체 평균을 웃돌았다. 반면 40대는 20만8000원, 50대는 20만9000원이었다. 30대 이하와 60대 이상이 상대적으로 과일 선물에 더 많은 돈을 쓰겠다는 것이다.

가격이 오르면 소비자는 과일 구매를 아예 포기하기보다 다른 국산 과일로 옮겨가는 경향을 보였다.

가정에서 먹을 과일 가격이 현재보다 20% 올랐을 때 구매량을 줄이거나 구매하지 않겠다는 소비자 가운데 다른 국산 과일을 대신 사겠다는 응답은 품목 평균 55.0%였다. 수입 과일로 바꾸겠다는 응답은 13.7%, 다른 과일도 추가로 구매하지 않겠다는 응답은 31.3%였다.

어떤 과일이 비싸지느냐에 따라 대체 품목도 달랐다. 사과 가격이 오르면 배를 추가로 사겠다는 응답이 36.9%로 가장 많았다. 배가 비싸지면 사과를 선택하겠다는 응답이 49.6%였다. 샤인머스캣 가격이 오르면 복숭아(43.8%), 복숭아 가격이 오르면 샤인머스캣(42.9%)을 택하겠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선물용 과일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났다. 가격 상승으로 기존 선물세트 구매를 줄이거나 포기할 경우 다른 국산 과일 선물세트를 사겠다는 응답이 66.2%에 달했다. 수입 과일 선물세트를 구매하겠다는 응답은 14.1%였다. 다른 국산 과일 가운데 사과 37.2%, 샤인머스캣 33.0%의 선호도가 높았다.

올해 추석 과일 공급 여건은 지난해보다 나아질 전망이다. 추석 전 3주간 사과 출하량은 지난해 추석 성수기보다 19.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홍로 생산량이 늘고 아리수와 시나노골드 등 다른 품종 생산량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추석은 9월 25일로 지난해보다 약 10일 빠르지만 일조량 증가로 사과 숙기가 빨라졌다. 이에 따라 홍로뿐 아니라 다른 품종도 추석 성수기에 맞춰 출하될 것으로 예상됐다. 9월 출하 예정인 홍로는 당도와 외관이 지난해보다 양호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열매 수가 늘고 생육기 강수량이 부족해 중소과 비중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배 출하량도 추석 성수기에 지난해보다 6.5% 늘어날 전망이다. 올해 전체 배 생산량은 지난해와 비슷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추석을 앞두고 출하하려는 농가가 많고, 고온으로 숙기가 빨라지면서 성수기 공급 물량이 늘어날 것으로 분석됐다.

샤인머스캣도 시설재배 생산량 증가와 농가의 추석 출하 의향 확대로 9월 출하량이 지난해보다 2.0%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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