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흡연자 대상 인체시험
혈액 응고·염증 관련 수치도 변화
국제학술지 ‘Food & Function’ 표지 논문 선정
[헤럴드경제=김선국 기자] 국산 들기름을 8주간 꾸준히 섭취하면 혈중 식물성 오메가-3 지방산이 증가한다는 인체적용시험 결과가 나왔다. 혈액 응고와 염증 반응에 관여하는 일부 지표에서도 변화가 확인됐다. 들기름을 건강기능식품 등 기능성 식품소재로 활용하기 위한 근거가 확보되면서 관련 원료 개발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한국식품산업클러스터진흥원은 ‘국산소재 기능성 규명사업’을 통해 수행한 들기름 인체적용시험 결과가 국제 식품과학 학술지 ‘푸드앤펑션(Food & Function)’에 게재됐다고 18일 밝혔다.
연구 결과 들기름 섭취군은 8주 뒤 혈장과 적혈구에서 식물성 오메가-3 지방산인 알파리놀렌산(ALA)의 비율이 유의하게 증가했다. 혈장에서는 또 다른 오메가-3 지방산인 에이코사펜타엔산(EPA)의 비율도 늘었다. ALA는 몸에서 만들어지지 않아 음식을 통해 섭취해야 하는 필수지방산으로 들기름에 풍부하다.
혈액 응고와 염증 관련 지표에서도 변화가 관찰됐다. 들기름 섭취 후 혈소판 기능을 보여주는 ‘콜라겐 유도 ADP 폐쇄시간’이 유의하게 늘었다. 종양괴사인자-알파(TNF-α)와 T-box 전사인자 21(TBX21)의 메신저리보핵산(mRNA) 발현은 유의하게 감소했다. 연구진은 들기름 섭취가 혈중 오메가-3 증가와 함께 혈소판과 염증 반응에 영향을 줄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연구 결과는 영국 왕립화학회(RSC)가 발간하는 ‘푸드앤펑션’에 실렸다. 논문은 지난 5월 13일 온라인 공개된 뒤 6월 22일 정식 출판됐다. 한국식품산업클러스터진흥원에 따르면 해당 학술지는 JCR 기준 식품과학 분야 상위 17%에 해당하며, 이번 논문은 게재호 표지 논문으로도 선정됐다.
식품산업클러스터진흥원은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국산 들기름의 개별인정형 원료 등록을 추진한다. 개별인정형 원료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안전성과 기능성 등을 심사해 인정하는 건강기능식품 원료다. 향후 식약처 검증을 거쳐 기능성 원료로 인정받으면 건강기능식품을 비롯해 관련 요건을 충족한 기능성표시식품 등으로 활용 범위를 넓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식품산업클러스터진흥원은 2020년부터 농림축산식품부와 국산소재 기능성 규명사업을 통해 블랙라즈베리와 마늘, 당조고추 등의 기능성을 규명해 국산 농산물의 식품 소재 활용을 지원하고 있다.
adast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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