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직진출 CJ올리브영, 역대 최대 하반기 채용
“선제적 인재 확보” 에이피알 전 사업부 채용
인디 브랜드도 美·英 등 해외 포지션 채용 공고
“외국어 능통·경력자 수요↑…전례 없는 규모”
[헤럴드경제=김진 기자] 글로벌 무대로 영토를 넓힌 K-뷰티 업체들이 대규모 채용에 돌입하고 있다. 뷰티 공룡부터 인디 브랜드까지 속속 인재 모색에 나섰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CJ올리브영은 최근 하반기 신입사원 공개채용을 시작했다. 이번 채용의 특징은 글로벌 전형을 ‘글로벌 인사이트’ 전형으로 확대한 것이다. 상반기 대비 글로벌 직무를 4개 늘리고, PT 과제를 도입했다. 영어·일본어·중국어 등 외국어 말하기 성적을 보유하거나, 특정 언어권에서 4년 이상 거주 또는 해외에서 학사 이상 학위를 취득한 이들이 대상이다. 올해 미국 뷰티 플랫폼 시장에 직진출하며 해외 사업을 키우고 있는 만큼 글로벌 인재 확보에 방점을 찍었다.
채용 직무는 일반·글로벌 인사이트 전형을 합해 총 31개다. 구체적인 채용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역대 최대 규모 채용이 될 전망이다. 올리브영은 지난 5월 말부터 6월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1·2호점을 연달아 오픈했고, 내년 상반기까지 미국 매장을 5호점까지 늘릴 예정이다.
K-뷰티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에이피알은 지난 1일부터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을 진행 중이다. 상품기획(MD)·마케팅·디자인 등 총 8개 부문의 32개 포지션이 대상이다. 뷰티 부문에서는 미국뿐 아니라 유럽, 대만, 홍콩 등 중화권 내 마케팅 인력을 채용한다. 새롭게 진출한 바이오·의료기기 시장과 관련한 경력직 채용도 진행되고 있다. 에이피알 측은 “해외 마케터 채용에 집중했던 작년과 달리 이번에는 전 사업 부문에 걸쳐 선제적으로 인재를 확보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인디 브랜드들도 인재 찾기에 나섰다. 해외에서 스킨케어 브랜드로 입소문을 타고 있는 ‘아누아’의 운영사인 더파운더즈는 글로벌 마케팅과 영국·일본·러시아 해외 매니저 등 다수 포지션에서 인력 채용을 진행 중이다. 공식 홈페이지에 올라와 있는 진행 중인 채용 공고만 80여개에 달한다.
올해 구다이글로벌로부터 소수지분 투자를 유치한 토리든도 글로벌 이커머스 MD, 일본·유럽·중화권 담당자 등 10여개 직군에서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리들샷’으로 이름을 알린 브이티코스메틱도 남미·일본·동남아 시장 내 해외영업, 마케팅 인력을 채용 중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과거 코딩 열풍이 일었을 때 IT 기술직에 대한 수요가 높아졌던 것처럼, K-뷰티 시장 내 인력 확보전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해외 시장 직진출을 위해 외국어 능통자와 경력직에 대한 수요가 특히 크다”며 “주문자상표생산(OEM)·제조자개발생산(ODM) 업체들까지 포함하면 국내 뷰티 산업에서 전례 없는 채용 규모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soho090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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