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서울의 한 주점에서 난동을 부리고 술값을 내지 않았다는 의혹을 받은 남성이 자신을 ‘지상파 공채 개그맨 출신’이라고 주장했으나 실제로 개그맨 지망생인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대한민국방송코미디언협회는 해당 남성 A씨에 대해 “공채 개그맨 출신이 아니며 명백한 허위 사칭”이라고 밝혔다.
대한민국방송코미디언협회는 지상파와 케이블을 망라한 대한민국 공채·특채 희극인들이 모두 가입된 단체이다.
협회 측은 회원 명단을 비롯해 방송사별 기수 명단을 철저히 대조 확인했으나 (A씨는) 국내 방송사의 공채, 특채 명단에 없는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대학로 공연장 등에서 개그 지망생 신분으로 활동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협회 측은 “공채 타이틀을 사칭한 개인의 일탈로 인해 지금도 무대와 방송에서 피, 땀 흘려 노력하는 모든 희극인의 위상과 명예가 실추되고 있어 안타깝다”며 “더 이상 확인되지 않은 주장과 보도로 현업 개그맨들이 피해를 보지 않기를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코미디언 사칭 문제에 대해 협회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이라 밝혔다.
앞서 지난 15일 JTBC ‘사건반장’에는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 인근의 한 위스키바에서 자신을 유명 지상파 방송사 공채 개그맨 출신이라고 밝힌 남성이 난동을 부렸다는 업주의 제보가 소개됐다.
업주 측은 A씨가 지난 2일 일행과 술을 마시던 중 외국인 손님과의 갈등이 벌어지자 욕설하고 맥주잔을 바닥에 던지는 등 소란을 피웠다고 주장했다.
반면 A씨 측은 외국인 손님과 업주의 행동 때문에 화가 난 것이라고 반박했다. 술값에 대해서도 업주가 마시던 술을 치우고 나가라고 해 계산하지 않은 것이라는 취지로 해명했다.
업주는 A씨를 영업방해·무전취식·재물손괴 혐의로 고소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사건을 지구대로부터 넘겨받아 조사 중이다.
cho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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